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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3일 US오픈 2회전…샤포발로프, 암스트롱 코트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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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우
[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권순우(73위·CJ 후원)가 한국 시간으로 3일 오전 6시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남자 단식 2회전 경기를 시작한다.

2일(한국시간) 발표된 대회 사흘째 경기 일정표에 따르면 권순우는 3일 오전 6시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이번 대회 12번 시드인 데니스 샤포발로프(17위·캐나다)를 상대한다.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은 아서 애시 스타디움과 함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의 메인 코트 두 곳 중 하나다.

권순우와 샤포발로프의 경기는 이날 야간 경기 세션의 첫 경기로 배정됐다.

권순우와 샤포발로프 비교
[연합뉴스 그래픽]


다만 권순우의 2회전 경기는 앞서 낮 경기로 편성된 경기들이 예정보다 늦게 끝날 경우 시작 시간이 늦춰질 수 있다.

낮 경기로는 3일 0시부터 여자 단식 두 경기와 남자 단식 한 경기가 열린다.

그러나 앞서 예정된 경기들이 예정보다 일찍 끝나더라도 권순우 경기 시작 시간은 오전 6시에서 더 당겨지지는 않는다.

권순우는 1일 열린 1회전에서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187위·미국)에게 3-1(3-6 7-6<7-4> 6-1 6-2) 역전승을 거두고 메이저 대회 본선 첫 승리를 따냈다.

권순우의 2회전 상대 샤포발로프는 권순우보다 2살 어린 1999년생이지만 현재 세계 랭킹 17위, 역대 자신의 최고 랭킹 13위를 기록하는 등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위로 평가되는 선수다.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 단식에서도 한 차례 우승 경력이 있고, 2017년 US오픈 16강까지 진출한 것이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왼손잡이인 샤포발로프는 원 핸드 백핸드를 구사하며 이번 대회 1회전에서는 서배스천 코르다(205위·미국)를 3-1(6-4 4-6 6-3 6-2)로 제압했다.

권순우와 샤포발로프는 이번이 첫 만남이다.

데니스 샤포발로프
[EPA=연합뉴스]


공교롭게도 샤포발로프는 권순우와 경기가 열리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틀 전 1회전 승리 후 기자회견에서 "사실 대회 전에 토너먼트 디렉터인 스테이시 앨러스터에게 '다른 것은 다 상관없지만 내 경기를 암스트롱 코트에 배정하지는 말아달라'고 부탁했다"고 털어놨다.

샤포발로프는 "이 코트에서 나는 아쉬운 패배를 몇 번 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2018년과 2019년 US오픈에서 모두 3회전에서 탈락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두 경기 모두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패배를 당했다는 것이다.

2018년 3회전에서는 케빈 앤더슨(남아공)에게 2-3(6-4 3-6 4-6 6-4 4-6)으로 졌고, 지난해 3회전에서는 가엘 몽피스(프랑스)에게 역시 2-3(7-6<7-5> 6-7<4-7> 4-6 7-6<8-6> 3-6)으로 분패했다.

3일 오전 권순우-샤포발로프 경기가 열리는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ielle Parhizkaran-USA TODAY Sports.


샤포발로프는 "그런데도 1회전부터 다시 나를 그 코트에 배정했더라"며 웃어 보였다. 그는 이날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열린 1회전을 비교적 가볍게 통과했다.

그는 "비록 이 코트에서 몇 번 졌지만 멋진 경기를 펼쳤던 장소이고, 워낙 훌륭한 코트이기 때문에 이 곳에서 경기하는 것은 영광"이라고 '징크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샤포발로프는 이번 대회 1, 2회전을 모두 루이 암스트롱 스타디움에서 치르고, 권순우는 1회전 경기를 14번 코트에서 뛰었다.

권순우와 샤포발로프의 2회전 맞대결에서 이긴 선수가 32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25위·미국)-질 시몽(52위·프랑스) 경기 승자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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