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아르헨티나 꺾고 13년 만에 농구월드컵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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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이 13년 만에 국제농구연맹(FIBA) 농구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다.
스페인 남자 농구 대표팀은 15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9 FIBA 농구 월드컵 결승에서 아르헨티나를 95-75로 크게 누르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스페인은 2006년 일본 대회(당시는 세계농구선수권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13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농구 월드컵 정상에 올랐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1950년 자국에서 열린 초대 대회에서 챔피언이 된 이후 69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지만 스페인의 벽에 막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팽팽한 접전이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스페인의 일방적인 경기가 펼쳐졌다. 스페인이 경기 내내 한 번도 리드를 빼앗기지 않고 아르헨티나를 압도했다.
스페인은 1쿼터 중반까지 아르헨티나에 단 2점만 내주고 14-2로 달아났다. 이후 아르헨티나는 니콜라스 브루시노의 연속 3점슛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스페인은 곧바로 파우 리바스의 3점포에 이은 자유투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1쿼터를 23-14, 9점 차로 앞선 채 마친 스페인은 이후에도 줄곧 10여점 차 리드를 여유있게 지켰다. 3쿼터 한때는 21점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66-47로 뒤진 채 마지막 4쿼터를 맞이한 아르헨티나는 전면 강압 수비로 승부수를 던졌다. 스페인의 실수를 틈타 80-68, 12점 차까지 점수차를 좁혔다.
하지만 스페인은 종료 3분 40여초 전 마크 가솔의 자유투를 시작으로와 연속 득점을 올리면서 아르헨티나의 추격을 뿌리쳤다. 20점 차로 앞선 4쿼터 막판에는 주전들을 벤치로 불러들이고 백업 멤버를 코트에 들여보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스페인의 간판 가드 리키 루비오는 팀 내 최다인 20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도 선정됐다. 주전 센터 마크 가솔도 14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골밑을 든든히 지켰다. 세르지오 룰도 15점으로 제 몫을 했다.
아르헨티나는 가브리엘 덱이 24점을 넣으며 분전했으나 팀 패배에 빛이 가렸다. 프랑스와의 준결승에서 28점을 몰아넣은 베테랑 센터 루이스 스콜라가 8점에 그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앞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는 프랑스가 호주에 67-59로 누르고 3위를 차지했다. 2014년 스페인 대회에서 달성한 역대 최고 성적 3위와 같은 성적을 냈다.
전반 초반 15점 차까지 끌려갔던 프랑스는 난도 드 콜로(19득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에반 포니에(16점 5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엮어 짜릿한 역전극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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