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도 미안해한 호잉, "내년에도 한화서 뛰고 싶다"
한화 호잉이 솔로 홈런을 친 뒤 미소짓고 있다.
“내년에도 꼭 한화에서 뛰고 싶다”.
한화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30)은 지난 7일 우측 발목 피로 골절 진단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한화 한용덕 감독은 “많이 아팠을 텐데 하나도 티를 내지 않았다. 깁스한 호잉의 모습을 보니 안쓰럽고, 마음 아팠다. 딱히 더 할 말이 없을 정도로 미안했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은 용병이 아니다. 우리 선수”라며 고마워했다.
개인적인 시즌은 이렇게 부상으로 끝났지만 호잉은 여전히 팀에 남아 시즌 종료까지 함께할 계획이다. 원정은 따라다니지 않지만 대전 홈구장에 나와 재활 치료를 하고 있다. 발목에 위킹부츠를 신은 채 목발을 짚고 다닐 정도로 거동이 불편하지만 미소를 잃지 않고 있다.
호잉은 “나 아직 죽지 않았다”며 웃은 뒤 “야구를 하면서 목발을 짚은 건 처음이지만 큰 부상이 아니다. 몇 주 쉬면 낫는다”며 “나뿐만 아니라 어느 선수든 참고 뛸 정도의 통증은 갖고 있다. 어느 순간 주루를 하다 통증이 악화됐지만 경기에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밝혔다.
프로 선수에겐 몸이 재산이다. 특히 1년 단기계약을 맺는 외국인 선수라면 팀보다 개인을 먼저 앞세워도 크게 이상할 게 없다. 하지만 호잉은 “이런 부상도 야구의 일부분이다. 감독님이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 심한 부상이 아닌 만큼 팬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자신했다.
한화 한용덕 감독과 호잉(왼쪽)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지난해 공수주 맹활약으로 ‘복덩이’ 호칭을 얻은 호잉, 그러나 올해는 그에 미치지 못했다. 124경기 타율 2할8푼4리 135안타 18홈런 73타점 74득점 22도루 OPS .800. 대부분 기록이 떨어졌지만 2년 연속 20-20에 근접했고, 팀 상황에 맞춰 포지션 이동을 감수한 희생 정신을 높이 평가받고 있다.
호잉은 “야구는 항상 내가 원하는 결과와 답을 얻을 수 없다. 올해 성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팀으로 볼 때도 이용규가 빠졌고, 하주석이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어려움이 많았다. 나와 팀 모두 힘든 시즌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지난해 3위로 돌풍의 중심에 섰던 한화는 올해 9위로 추락하며 가을야구에 탈락했다.
하지만 올 시즌 아쉬움을 거울삼아 내년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호잉은 “개인적으로는 재계약을 해서 내년에도 꼭 한화에서 뛰고 싶다. 물론 결정은 내가 아니라 구단의 몫이다. 내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최대한 빨리 부상 당한 발목을 완치해서 내년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고 의욕을 불태웠다.
이어 그는 “올해 우리 팀이 작년만큼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내년을 위해 발전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더 많이 노력하겠다”며 “한화 팬들의 열성적인 응원에 감사하다. 만약 재계약을 한다면 내년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4회초 수비를 마치고 한화 호잉(가운데)이 삼성 김상수 타구를 쫓다 충돌한 정은원과 이성열을 격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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