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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아웃 끝났는데 타격’ 저지의 황당한 홈런, “공식기록 인정”

보헤미안 0 429 0 0



[OSEN=한용섭 기자] 뉴욕 양키스의 홈런타자 애런 저지가 두 번 다시 경험하지 못할 진기한 홈런을 기록했다. 

2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뉴욕 양키스의 섬머캠프 연습경기가 열렸다. 

5회말 0-2로 뒤진 양키스의 공격. 1사 1루에서 르메이휴의 타구는 1루수 정면으로 굴러가, 1루수 리스 호스킨스가 1루 베이스를 밟고 협살에 걸린 1루 주자도 태그 아웃시켰다. 3아웃으로 이닝이 끝났다. 

그런데 조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은 덕아웃으로 돌아오는 필리스 선수들을 다시 그라운드로 내보냈다. 선발 투수 빈스 벨라스케스에게 공을 더 던져라고 했다. MLB.com은 “지라디 감독은 벨라스케스가 투구 수에 도달하기 위해 더 던지기를 원했다”고 전했다. 

다음 타자는 저지였다. 저지는 타석에 들어섰고, 1회와 3회 벨라스케스에게 연속 삼진을 당한 그는 2차례 헛스윙을 했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바깥쪽 높은 코스의 94마일 포심 패스트볼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그러자 필라델피아 선수들은 마치 끝내기 홈런을 맞은 것처럼 3루쪽 원정팀 덕아웃으로 돌아갔다. 벨라스케스는 두 팔을 벌려 '이건 뭐지'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이미 3아웃이 끝난 상황에서 타격을 한 저지는 2루를 돌다가 멈짓거렸다. (1루 홈팀 덕아웃으로 돌아갈려는 듯) 3루 주루코치가 저지에게 홈으로 뛰라고 지시했고, 저지의 득점 후 양키스 선수들은 6회초 수비로 나갔다. 

MLB.com은 “양키스 구단은 기자실에 저지의 홈런은 공식 기록으로 인정된다고 발표했다. 저지는 전날 메츠전 홈런 2방에 이어 섬머캠프 3번째 홈런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지라디 감독의 지시로 5회에 ‘4아웃’을 잡으려던 벨라스케스는 황당한 홈런을 허용하며 5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게 됐다. 투구 수는 76개로 끝냈다. 

한편 24일 개막을 앞두고 치러진 마지막 연습경기. 두 팀은 서로 양해 하에 느슨한 룰을 적용했다. 지라디 필라델피아 감독은 양키스의 르메이휴가 2루수에서 교체된 이후에도 타자로 계속 치는 것을 동의했고, 필라델피아는 10번 타자를 추가한 10인 라인업을 사용했다. 저지의 진기한 홈런도 이날 경기만의 특별한 룰로 인해 나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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