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SK 감독은 1일 LG전에서 심판 판정에 어필하러 덕아웃에서 나왔다. 그러나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염 감독은 2일 경기를 앞두고 "우리 선수들이 거짓말은 안 한다고 믿고 있다. 공에 맞거나 타구에 맞는 것은 거짓말 하지 않도록 교육도 시킨다. 정직하게 야구하라고 주지시키고, 선수들도 그렇게 한다"며 전날 7회 김성현의 페어/파울 논란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전날 7회 5-8로 추격한 2사 만루에서 김성현은 정우영이 던진 초구에 배트를 휘둘렀다. 타구는 배터스박스에서 원바운드 되고 3루쪽 페어 지역으로 굴러갔다. 김성현은 자신의 왼발 끝에 맞았다며 파울이라고 그대로 멈춰 있었다. 타격 후 1루로 뛰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심판진은 파울 시그널을 선언하지 않았고, 3루수가 뒤늦게 타구를 잡아서 1루로 던져 아웃됐다. 김성현은 황당한 표정으로 타석에서 주심에게 어필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SK는 이미 2차례 비디오판독을 사용했기에 김성현의 파울 타구에 비디오판독을 신청할 수가 없었다. 염경엽 감독이 나와 심판진에 어필했으나 판정이 번복될 리 없었다. 

염 감독은 "김성현이 타격 후 한 발도 움직이지 않고 있었다. 자신이 맞았기에 1루로 뛸 생각이 없었다고 본다. 일부러 안 맞고, 맞았다고 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판 어필 과정에 대해서는 "아쉽다. 번복되지 않으니까"라고 말했다. 

한편 류중일 LG 감독은 그 상황을 두고 "그런 상황은 순간적으로 일어나 심판이 못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타자는 타구에 안 맞으면 반사적으로 1루로 뛰게 돼 있다. 타구가 발을 건드린 걸 느꼈으니 안 뛰지 않았을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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