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대 후 16개월만에 첫 경기서 득점포…'상주의 미운 오리' 김건희의 변신
미운 오리의 화려한 변신이다.
군 입대 이후 16개월만에 첫 출전 기회를 잡은 상주 상무 공격수 김건희(24)가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털어버리고 활짝 웃었다. 김건희는 지난 1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하나원큐 K리그1 2019 29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승우와 함께 호흡을 맞춰 투톱으로 나선 그는 팀이 0-1로 뒤지던 후반 28분 상대 페널티박스 인근에서 수비수들을 제친 뒤 왼발 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상주 유니폼을 입고 기록한 첫 득점이었다. 김건희는 골을 터뜨린 뒤 벤치로 달려가 김태완 감독을 안으면서 감격에 젖기도 했다.
김건희는 지난해 5월 훈련소에 입소했다. 그는 군 입대 직전 원 소속팀인 수원 삼성에서 골 폭풍을 몰아치면서 상주에서의 활약을 예고케했다. 하지만 익숙치 않은 군화를 신고 활동하다보니 발바닥 부상이 찾아와 시련을 맞게 됐다. 훈련소를 마친 뒤 팀에 합류했지만 부상으로 인해 그가 설 자리는 없었다. 상주는 지난시즌 마땅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고민거리였다. 그래서 김건희에게 많은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그가 선수단 합류하자마자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되면서 아쉬움이 컸다.
지난시즌 단 1경기도 뛰지 못한 채 재활과 치료에만 매달렸던 김건희는 올시즌에도 상반기 내내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부상 후유증이 남아있는 것도 문제였지만 그가 전력에서 이탈한 동안 박용지가 최전방 공격수로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고, 진성욱과 류승우 등 대체자원들이 입대를 하면서 김건희의 팀 내 입지는 변하지 않았다.
묵묵히 훈련에 참여하면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김건희에게 9월에서야 기회가 찾아왔다. 상주는 오는 17일 주력 멤버인 12명의 병장들이 전역을 앞두고 있다. 그로 인해 전북전부터 새 얼굴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그 가운데 김건희가 기회를 잡았고, 결국 득점포를 통해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올시즌 상위리그 진출을 노리고 있는 상주 입장에서는 새로운 해결사의 등장을 반길만하다. 김건희도 그동안 팀에 보탬이 되지 못한 것에 대한 마음의 짐이 있다. 그런만큼 그가 남은 군 생활동안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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