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루 위기' 막은 정해영 "공 하나에 승패 갈리는 걸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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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위기' 막은 정해영 "공 하나에 승패 갈리는 걸 배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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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루 위기' 막은 정해영 "공 하나에 승패 갈리는 걸 배웠죠" "내 실수로 어제는 패하고, 오늘도 위기에 빠져" 반성도 위기 막아낸 정해영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2001년생 신인 정해영(19·KIA 타이거즈)은 마운드에 있는 매 순간, 뭔가를 배운다. 성공과 실패, 모두가 성장의 자양분이다. 25일과 26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정해영은 울고 웃었다. 그리고 또 배웠다.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정해영은 8-8로 맞선 8회말 등판해 1이닝 동안 3안타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 해 패전투수가 됐다. 정해영은 26일 4-2로 앞선 7회말 1사 만루에 등판해 백동훈과 최주환을 모두 삼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KIA는 이날 7-5로 이겼고, 1이닝 2피안타 1실점(비자책) 한 정해영은 홀드를 챙겼다. 경기 뒤 만난 정해영은 "어제 나 때문에 팀이 패했다. 공 10개 중 9개를 잘 던져도 팀이 패할 수 있다는 걸 배웠다. 10개 다 잘 던질 순 없지만, 매 순간 신중하게 잘 던져야 한다는 의미다"라고 '전날의 교훈'을 떠올렸다. KIA 선배들은 패전투수가 된 신인 정해영을 다독였다. 정해영은 "전상현 선배, 홍상삼 선배가 '질 때도 있고, 이길 때도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면 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마음고생은 하루 만에 끝났다. 정해영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등판해 연속 삼진을 잡아냈다. 백동훈에게 슬라이더 연속 3개, 최주환에게 직구 3개를 연속해서 던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정해영은 "(포수) 한승택 선배 사인대로 던졌다"고 했다. 포수 한승택은 정해영의 구위를 확인한 뒤, 과감한 볼 배합을 했다. 특히 최주환은 전날(25일) 정해영을 공략해 결승타는 친 타자다. 정해영은 "오늘은 최주환 선배를 꼭 막고 싶었다"고 했다. 그의 간절한 바람이 통했다. KIA 타이거즈 신인 정해영 이날도 후회되는 장면은 있었다. 정해영은 8회 첫 타자 서예일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주자를 견제하다 실책을 범했고, 폭투도 했다. 결국, 1사 3루에서 최용제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정해영은 "주자를 묶는 것에 만족해야 하는데 욕심을 내서 1루에 송구하다가 실책을 범했다. 내가 견제 실책을 범해서 팀이 위기에 몰렸다. 이겨서 다행이지만, 8회 실책은 반성해야 한다"며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실 정해영은 이미 팀에 도움을 주는 선수다. 그는 22경기에 등판해 4승 2패 4홀드 평균자책점 2.25로 활약 중이다. 정해영은 타이거즈 포수 출신인 정회열 전 KIA 퓨처스(2군) 감독의 아들로 주목받았다. 이제는 굳이 아버지를 언급하지 않아도, 정해영이 어떤 선수인지 설명할 수 있다. jiks79@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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