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반등 이끈 지석훈 “야구는 운이 9, 아니 10이죠”
NC가 11일 두산에 이어 12일 kt까지 5강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에서 웃을 수 있던 건 지석훈(35)의 공이 컸다
백업 내야수가 된 지석훈은 모처럼 얻은 선발 기회서 매서운 스윙으로 NC 타선을 깨웠다. KBO리그 최고 투수(조쉬 린드블럼)를 상대로 결승 홈런을 터뜨렸고, 최근 5경기 0점대 평균자책점 투수(배제성)를 흔들며 대량 득점의 발판을 마련했다.
NC는 2승을 추가하며 5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6위 kt와 승차도 0경기에서 2.5경기로 벌어졌다. 안심할 상황은 아니나 중대한 고비를 넘겨 유리한 위치인 건 분명하다.
NC 지석훈은 11일 잠실 두산전 및 12일 수원 kt전에서 승리의 디딤돌을 놓았다.
8월까지만 해도 타율 0.218에 그쳤다. 그러나 9월 들어 타율 0.375로 건너뛰는 타순이 아니다.
11일 잠실 두산전에서 터진 홈런은 강렬했다. 린드블럼의 초구를 공략해 외야 담장을 넘겼다. 의외의 한 방이었다.
정규시즌 기준 잠실구장 홈런은 2011년 9월 22일 잠실 LG전 이후 2912일 만이다(포스트시즌의 경우 2017년 10월 18일 두산과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기록).
지석훈 “내가 무슨 큰일을 쳤나”라며 웃더니 “오랜만에 뛰는 경기라 타격 걱정을 했다. 이호준 타격코치님이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쳐’라고 했다. 내 생각도 비슷했다. 20승 투수 상대로 초구를 치겠다고 해서 (홈런이나 안타 등을) 칠 수 있는 건 아니다. 다행히 실투가 나와 결과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행운’이었다고 했다. 지석훈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한 건 아니다. 너무 앞에서 맞아 힘이 제대로 실리지 않았다. 그런데 바람 때문에 더 멀리 날아갔다. 운이 좋았다”라고 밝혔다.
지석훈은 겸손해했다. 그는 “야구는 운이 많아 따라야 한다. 운칠기삼이라는 말도 있지 않는가. 아니다. 운이 9 혹은 10은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의 표현대로면 적어도 운 없는 야구선수가 아니다. 그를 알아주는 팀에서 뛰고 있다. 그 또한 어떤 역할을 해야 할지 잘 알고 있다.
지석훈은 12일 현재 63경기를 뛰었다. NC는 13경기가 남았다. 2시즌 연속 100경기 출전은 어렵다.
그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사실 (경기를 많이 못 뛰어) 많이 힘들었다. 너무 간절했던 것 같다. 이제는 모든 걸 내려놓았다. 내가 해야 할 역할도 잘 알고 있다. 마음이 편해지고 긴장이 덜해 야구가 더 잘 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동욱 NC 감독은 린드블럼을 앞세운 두산을 이기며 선수단 전체에 자신감이 커졌다고 했다. 그 기세를 몰아 kt마저 무너뜨렸다.
지석훈은 “다들 더 집중하고 한 점을 더 뽑으려고 한마음이 됐다”라며 “기분은 좋지만 앞으로 더 중요한 경기가 남아있다. 시즌은 끝나지 않았다. 어제 일은 어제 일이다. 오늘, 내일을 준비해야 한다”라고 전했다.
긴장의 끈도 놓지 않았다. 지석훈 “(더 오르지 못하고) 5위 싸움만 펼쳐야 해 아쉬운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선수단이 정규시즌을 잘 마무리해 포스트시즌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려고 집중하고 있다”라며 “나부터 민폐라도 안 끼치려고 노력 중이다”라고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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