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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청소년야구, 미국 꺾고 기장 세계선수권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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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2-1 승리…로위에체 공수에서 맹활약
대만, 우승의 물세례
대만, 우승의 물세례(부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결승에서 미국을 2-1로 꺾고 우승한 대만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물을 뿌리며 기쁨을 만끽하고 있다. 2019.9.8 hihong@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대만 청소년 야구 대표팀이 미국을 누르고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만은 8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 결승전에서 미국의 막판 추격을 따돌리고 2-1로 승리했다.

대만 우완 선발 위젠은 시속 145㎞ 안팎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6⅔이닝 2피안타 7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승리를 이끌었다.

또 3번 타자 좌익수로 나선 로위에체가 4타수 1안타 1타점을 포함해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대만은 2010년 캐나다 선더베이 대회 이후 9년 만이자 통산 3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사상 첫 5회 연속 우승에 도전했던 미국은 조별리그에서 8-1로 완파했던 대만을 상대로 정작 결승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준우승에 머물렀다.

대만 선발 위젠과 미국 선발 루카스 고든의 역투로 경기는 팽팽하게 진행됐다.

결승 대만 선발 투수 위젠
결승 대만 선발 투수 위젠(부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결승전 미국과 대만의 경기.
1회말 대만 선발 투수 위젠이 역투하고 있다. 2019.9.8 hihong@yna.co.kr

0-0의 균형을 깬 것은 대만이었다.

대만은 5회 초 1사에서 왕쉰호의 좌중간 3루타에 이어 린쯔웨이가 전진 수비를 넘기는 중전 적시타를 쳐내 선취점을 뽑았다.

반격에 나선 미국은 6회 말 2사에서 로버트 하셀의 장타성 타구가 좌익수 로위에체의 기막힌 다이빙 캐치에 잡히며 땅을 쳤다.

미국은 7회 말 안타로 출루한 타일러 소더스트롬이 2사에서 도루에 성공하며 첫 득점권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드루 로모가 바뀐 투수 린위민에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대만은 8회 초 2사 1, 2루에서 로위에체의 1타점 중전 적시타로 달아나는 점수를 얻었다.

대만 로위에제, 결정적인 2루타
대만 로위에제, 결정적인 2루타(부산=연합뉴스) 홍해인 기자 = 8일 오후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WBSC U-18 야구월드컵) 결승전 미국과 대만의 경기.
8회초 2사 주자 1, 2루 상황에서 대만 로위에제가 달아나는 1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2루에서 더그아웃을 향해 환호하고 있다. 2019.9.8 hihong@yna.co.kr

대만은 8회 말 린위민이 선두타자 놀런 맥린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데 이어 다음 타자 밀란 토렌티노에게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에이스 천포위를 긴급 투입했다.

천포위는 올라오자마자 토렌티노를 3구 삼진으로 잡아내고 급한 불을 끈 뒤 후속 두 타자마저 모두 범타 처리했다.

미국은 9회 말 2사 1, 2루에서 로모의 타구가 2루수 정면으로 향했으나 타구가 2루수 린쯔하오의 글러브에 들어갔다가 튕겨나온 뒤 옆으로 구르는 틈을 타 2루 주자 하셀이 홈을 밟았다.

미국은 1점을 만회하고 계속된 2사 1, 2루에서 잭 불저가 우익수 뜬공으로 잡히며 무릎을 꿇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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