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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총격에 백인 커쇼도 경기 거부, 베츠 결정 따른 다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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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클레이튼 커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LA 다저스 선수단이 흑인 피살 사건에 경기를 거부했다. 

다저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가 예정돼 있었지만 보이콧을 결정했다. 같은 날 밀워키 브루어스, 시애틀 매리너스도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반대하는 의미에서 경기를 보이콧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선수들도 무기한 보이콧을 선언했다. 

미국은 또 다시 흑인 인종차별 문제로 들끓고 있다. 지난 주말 위스콘신주 케노샤에서 흑인 남성 제이콥 블레이크가 비무장 상태에서 경찰로부터 7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한 것이다. 지난 5월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질식사한 조지 플로이드 사건에 이어 항의 시위가 거세지고 있다. 

다저스 선수들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전을 앞두고 흑인 외야수 무키 베츠가 “경기를 뛰지 않겠다”는 의사를 먼저 밝혔다. 이에 다저스 선수단 모두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백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는 이날 선발등판 예정이었지만 베츠의 결정에 지지하고 따랐다. 

현지 인터뷰에서 커쇼는 “우리 선수단은 베츠를 지지하는 게 중요했다. 오늘 우리는 옳은 일을 했다”며 “내일 경기는 할 수 있길 기대하지만 선수들과 계속 대화해야 한다. 베츠를 따르겠다”고 지지했다. 

 

[사진] 무키 베츠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베츠는 “이미 동료들과 친하게 지내고 있었지만 더 많은 지원군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오늘의 행동이 변화를 위한 첫걸음이 되길 바란다. 팀이 나를 지지해준 것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흑인 투수 켄리 잰슨도 “우리는 나라의 사랑을 받길 원한다. 이제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흑인 사령탑인 데이브 로버츠 감독도 동참했다. 선수단 결정과 관계없이 이날 경기를 지휘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구단주 그룹이 결정을 100% 지지해줬다. 선수들도 대화를 통해 경기를 하지 않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고 말을 이어간 로버츠 감독은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지만 이것은 인간적인 문제다. 우리는 모두 동등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취소된 다저스-샌프란시스코전은 28일 7이닝 더블헤더로 치러질 예정이다. 다저스 선수단은 28일 경기 참가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waw@osen.co.kr

[사진] 데이브 로버츠 감독(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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