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롯데 홈런 3방씩 승리 축포…KIA 천신만고 끝에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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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24 00:02
kt·롯데 홈런 3방씩 승리 축포…KIA 천신만고 끝에 5연패 탈출
한화, 갈길 바쁜 LG에 '고춧가루'…두산 50승과 함께 LG 맹추격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신창용 김경윤 기자 = 5위 혈투를 벌이는 kt wiz와 롯데 자이언츠가 나란히 홈런 3방씩 터뜨리고 승전가를 불렀다.
두 팀을 쫓는 KIA 타이거즈는 천신만고 끝에 5연패에서 벗어났다.
kt는 2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NC 다이노스와 벌인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강백호, 멜 로하스 주니어, 이홍구의 대포에 힘입어 10-1로 대승했다.
5위 kt는 선두 NC에 3연승을 거둬 시즌 상대 전적을 4승 1무 8패로 개선했다.
kt는 0-0인 2회 2사 1루에서 장성우의 중월 2루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이어 박승욱의 우전 안타, 심우준의 볼넷으로 엮은 만루에서 김민혁, 황재균의 연속 적시타로 3점을 보태 4-0으로 앞섰다.
강백호는 4-1에서 5회 중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고, 로하스는 6회 주자를 1, 2루에 두고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석 점 홈런을 추가했다.
홈런 선두 로하스가 12일의 침묵을 깨고 쏜 시즌 30번째 대포다.
kt 이홍구는 8회 2사 1루에서 대타로 나와 좌월 투런 홈런을 터뜨려 이강철 감독을 미소짓게 했다.
kt 신인 투수 소형준은 5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도 집중타를 피해 1실점으로 버텨 타선을 등에 업고 시즌 8승(5패)째를 수확했다. 10승 달성에 2승이 남았다.
kt를 1.5경기 차로 뒤쫓는 6위 롯데는 대구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11-0으로 대파했다.
롯데도 이대호의 연타석 대포와 한동희의 투런포로만 8점을 벌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삼진 6개를 곁들여 6이닝을 2피안타로 호투해 8승(4패)째를 손쉽게 따냈다.
롯데 주포 이대호는 정훈의 우중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고, 삼성 두 번째 투수 장지훈의 제구 난조로 이어간 3회 2사 만루에서 우측 스탠드로 향하는 개인 통산 7번째 그랜드 슬램을 쐈다.
이대호는 6회에는 6-0으로 달아나는 좌월 솔로 아치를 연타석으로 그렸다.
롯데는 7회에도 2사 후 정훈의 안타와 딕슨 마차도의 볼넷으로 기회를 잡고 전준우의 2타점 좌중간 2루타로 2점을 보태고 삼성의 실책을 합쳐 9-0으로 멀찌감치 도망갔다.
한동희는 2사 1루에서 삼성 권오준을 두들겨 우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이날 1군에 올라온 삼성 새 외국인 타자 다니엘 팔카는 4번 지명 타자로 출전해 1타수 무안타, 볼넷 2개로 KBO 데뷔전을 마쳤다.
KIA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8-7로 힘겹게 따돌리고 5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6-6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김규성이 키움 마무리 조상우를 두들겨 우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2사 1, 2루에선 나지완이 좌중간 1타점 적시타로 역대 69번째 1천200안타 고지를 밟았다.
키움은 6-8로 뒤진 9회말 2사 1루에서 터진 전병우의 3루타로 KIA를 턱밑까지 쫓았지만, 김웅빈이 삼진으로 돌아서며 무릎을 꿇었다.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8회 비디오 판독에 불복해 항의하다가 퇴장당했다.
KIA가 6-5로 앞선 8회말 2사 1, 3루 키움 박정음 타석 때 KIA 투수 김명찬의 폭투로 홈을 파던 김웅빈이 아웃 판정을 받자 키움이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비디오판독 센터와 심판진은 3분 안에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약 31초가 지난 뒤 홈을 막아선 김명찬의 주루 방해로 판정을 번복해 김웅빈의 득점을 인정했다.
전날에도 심판진의 오심으로 역전패를 당한 윌리엄스 감독이 더그아웃을 뛰쳐나와 3분이 지나도록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비디오판독 센터가 3분 안에 원심을 뒤집을 만한 입증 자료를 찾지 못하면 원심이 확정된다는 점을 윌리엄스 감독은 따졌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KBO리그 규정은 기술적인 문제나 복합적인 규칙 적용 등을 고려할 때엔 비디오 판독 시간 3분을 넘겨도 된다는 예외 조항을 뒀다.
KBO 비디오판독 센터는 같은 시각 다른 구장에서도 중요한 판독 요청이 들어와 판독 시간이 길어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 유강남의 타구가 홈런인지, 2루타인지 요청이 그 시간에 들어왔다.
최하위 한화 이글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3위 LG를 4-3으로 따돌렸다.
4-1로 앞선 9회 등판해 2점을 준 한화 마무리 정우람은 쑥스럽게 세이브를 챙기고 역대 4번째로 7년 연속 10세이브를 달성했다.
4위 두산 베어스는 인천 원정에서 SK 와이번스를 8-1로 제압하고 3연승과 함께 시즌 50승째를 수확했다.
또 LG와의 승차를 0.5경기로 좁혔다.
호세 페르난데스가 3호와 4회 연타석 투런포를 날리며 승리에 앞장섰고, 사이드암 최원준은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째를 거뒀다.
cany9900@yna.co.kr, changyong@yna.co.kr,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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