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4cm 최단신의 반란, 김지찬 타율 안타 도루 3관왕 [세계청소년야구]
▲ 김지찬은 7일 미국과 슈퍼라운드 경기에서 선취점 기회를 만드는 3루타를 쳤다. ⓒ 기장(부산)
대회 공식 프로그램에 나온 김지찬의 키는 170cm다. 사실은 164cm라고 한다.
키는 대표팀 최단신. 강현우(179cm) 신준우(178cm)까지 3명을 뺀 나머지 선수들은 모두 180cm 이상이다. 그러나 야구 실력까지 키에 비례하지는 않는다. 김지찬의 야구 센스에 일본 취재진도,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도 감탄사를 연발했다.
"일본 선수 같아요." 6일 한일전을 취재하던 일본 고교야구닷컴 오시마 히로시 기자가 김지찬을 보며 이렇게 말했다. '전통적인' 일본 내야수의 이미지와 딱 들어맞는다는 얘기였다. 마침 일본 2루수 사카시타 쇼마 역시 164cm로 팀 내 최단신이다.
김지찬은 이 경기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다. 희생번트로 기록됐으나 느린 화면으로 봤을 때 세이프였던 타구 하나가 아쉬웠다. 그럼에도 멀티히트다. 한국은 김지찬의 8회 신들린 번트 안타로 기회를 잡은 뒤 상대 실책에 동점을 만들었다. 최종 점수는 5-4, 연장 10회 승부치기 승리였다.
▲ 김지찬
7일 미국전에서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 앞에서 방망이 실력을 뽐냈다. 비록 스카우트들의 목표물은 아니었지만 눈길을 받기에는 충분했다. 1회부터 날카로운 타구로 3루타를 만들어 전미 랭킹 2위 유망주이자 미국 에이스 믹 아벨을 위기에 빠트렸다. 2회에는 또 한 번 안타로 출루했다.
"김지찬은 대단하네요." 한 내셔널리그 구단 스카우트가 감탄했다. 김지찬은 이 경기에서 또 한 번 3안타를 기록했다. 이 스카우트는 번트에 대비하기 위해 1루수와 3루수가 압박하자 정확한 스윙으로 안타를 뽑는 장면을 인상적으로 봤다.
비록 한국은 5-8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8일 호주와 3위 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하지만 김지찬은 타율과 안타, 도루 3개 부문에서 1위를 확보했다.
김지찬 슈퍼라운드까지 성적 - 7경기 32타수 17안타(1위) 타율 0.531(1위) 9도루(1위) 출루율 0.559(2위)
▲ 번트하면 김지찬.
한편 한국과 호주의 3위 결정전은 8일 오후 12시부터 SPOTV에서 중계한다. 오후 1시 50분이 지나면 SPOTV+에서 이어진다(KBO리그 우천 취소시 SPOTV에서 전체 생중계).
오후 6시 대만과 미국의 결승전은 SPOTV2에서 볼 수 있다.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SPOTV NOW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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