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화 추진' 알렉스,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참여 길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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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04 05:14
'귀화 추진' 알렉스,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참여 길 열렸다
배구연맹, 실무위원회 회의서 전 구단 동의로 참여 허용 결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홍콩 국적의 남자배구 선수 알렉스(26·경희대)가 2019-2020시즌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무국 회의실에서 남녀부 구단 사무국장들이 참석한 실무위원회 회의를 열고 알렉스의 드래프트 참여를 허용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알렉스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리는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다만 알렉스가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팀의 지명을 받더라도 선수 등록과 학교 지원금 지급 등은 귀화 절차가 완료된 시점에서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홍콩 국적인 알렉스는 작년에도 드래프트 참가를 추진했으나 한국인으로 '특별 귀화' 절차가 완료되지 않아 드래프트 참가 신청서를 내지 못했다.
당시 대한배구협회는 체육 분야 '우수 외국인 체육 분야 인재'로 특별 귀화를 법무부에 신청했지만 협회 경기력향상위원회가 반대하는 바람에 알렉스의 귀화 추진이 무산됐다.
하지만 KOVO가 관련 규정을 손질해 귀화 신청 접수 후 승인이 완료되지 않았어도 전 구단이 동의하면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배구협회도 조만간 알렉스에 대한 특별 귀화 신청서를 법무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콩 국적의 알렉스는 고교생으로 출전한 2013년 하계 유니버시아드에 출전해 뛰어난 개인 기량을 발휘해 김찬호 감독의 눈에 띄면서 경희대 선수로 뛰어왔다.
키 198㎝의 좋은 체격 조건을 가진 알렉스는 공격력과 블로킹 능력이 뛰어나 라이트와 센터를 모두 소화할 수 있다.
알렉스가 "배구를 계속할 수 있는 한국에서 프로배구 V리그 선수와 물론 국가대표로 뛰고 싶다"는 희망을 밝힌 가운데 이번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팀 진출 꿈을 이룰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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