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3km? 158km? 日 두 괴물투수, 누가 한국전에 나올까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제29회 WBSC 기장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18세 이하)'가 열리고 있다. 일본 오쿠가와 야스노부(왼쪽)와 사사키 로키가 벤치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163km? 158km?
한국대표팀이 부산시 기장군 현대드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제 29회 U-18 베이스볼월드컵(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1위로 6강 슈퍼라운드에 진출했다. 주최국으로 11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한국은 슈퍼라운드에서 B조의 3강과 5일부터 차례로 일전을 벌인다.
B조는 일본, 미국, 대만이 슈퍼라운드 진출이 확정됐다. 다만 1~3위 순위가 결정되지 않았다. 미국의 예선리그 1경기가 비로 취소됐기 때문이다. 4일 미국-파나마의 경기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고 슈퍼라운드의 대전 일정도 확정된다. 확실한 것은 한국은 세 팀과 쉽지 않은 경기를 갖는다는 점이다.
이 가운데 숙적으로 꼽히는 일본과의 대결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가대표 A매치를 비롯해 전통적으로 한일전은 항상 빅매치였다. 최근의 한일관계라는 특수성까지 감안한다면 이번 대회의 백미로 꼽히고 있다. 더욱이 일본은 슈퍼라운드부터는 아껴놓은 두 명의 괴물투수들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사사키 로키(18.오후나토고)와 오쿠가와 야스노부(18.세이료고)가 본격적으로 몸을 풀기 시작했다. 사사키는 올해 비공식전에서 163km, 고시엔대회 예선에서는 160km짜리 볼을 던져 일약 대표팀의 에이스로 꼽히고 있다. 오쿠가와는 158km짜리 강속구를 뿌리며 팀을 여름 고시엔대회 결승까지 이끌었다. 사사키 못지 않는 강력한 볼을 던진다.
두 투수는 지난 3일 나란히 불펜에 들어가 피칭을 했다. 일본언론에 따르면 각각 21개와 33개의 볼을 던졌고 처음으로 변화구도 섞어던졌다. 오쿠가와는 사흘 연속 불펜투구를 했다. 사사키는 중지 물집, 오쿠가와는 고시엔대회 피로누적으로 인해 예선리그는 쉬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실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스포츠닛폰'은 슈퍼라운드 첫 경기(5일)에는 사사키, 두 번째 경기(6일)에는 오쿠가와의 두 간판스타가 선발등판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사사키는 "(상대를)확실히 누르고 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고, 오쿠가와는 "경기에 맞춰 컨디션을 더 끌어올리겠다"며 의욕을 드러냈다. 일정이 유동적이지만 한국전에 등판할 수 있다.
일본과 격돌하는 한국의 마운드도 탄탄하다. 한국도 조 1위를 이끈 막강 선발진을 보유하고 있다. 유신고의 좌우 원투펀치 소형준과 허윤동이 팀을 이끌고 있고, 고교 2년생 괴물투수 장재영도 기지개를 켰다. 계투진까지 안정되어 있어 일본과 치열한 마운드 전쟁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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