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생애 첫 4강 진출' 매드베데프, 갈채 대신 야유 받는 이유
▲ US오픈 남자 단식 3회전에서 볼보이가 건네준 수건을 거철게 낚아채고 있는 다닐 메드베데프(왼쪽) ⓒ Gettyimages
다닐 메드베데프(러시아, 세계 랭킹 5위)가 US오픈에서 처음 4강에 진출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것은 갈채가 아닌 아유였다.
메드베데프는 4일(한국 시간) 미국 뉴욕주 빌리진 킹 내셔널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19년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8강전에서 스탄 바브린카(스위스, 세계 랭킹 24위)를 세트스코어 3-1(7-6<6> 6-3 3-6 6-1)로 이겼다.
그는 US오픈은 물론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오픈 롤랑가로스 프랑스오픈 윔블던 US오픈)에서 처음 준결승에 진출했다. 승자는 언제나 관중들의 갈채를 받으며 코트에서 퇴장한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에게 돌아온 것은 야유였다.
메드베데프는 이번 대회 3회전 경기에서 좋지 않은 행동을 보였다. 그는 볼보이로부터 수건을 거칠게 잡아챘다. 볼보이, 볼걸은 선수들의 경기를 지원하기 위해 코트에서 반드시 필요한 존재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볼보이를 상대로 화풀이를 한 그의 행동에 관중들은 등을 돌렸다.
메드베데프의 논란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3회전에서 승리한 뒤 그는 "(팬들이 야유를 보낼수록) 나는 앞으로 계속 이기겠다"고 말했다.
좋지 않은 매너로 그는 벌금 9천 달러(약 1천만 원) 징계를 받았다. 그는 16강과 8강에서도 팬들의 야유 속에 경기를 치렀다.
바브린카를 물리치고 4강에 진출한 그는 처음 사과했다. 그는 관중들에게 "미안하다 그리고 고맙다"고 말했다.
그는 로저 페더러(스위스, 세계 랭킹 3위)와 그레고리 디미트로프(불가리아, 세계 랭킹 78위)가 펼치는 8강전 승자와 준결승을 치른다. 테니스 최고 인기 선수 가운데 한 명인 페더러가 올라올 경우 일방적인 응원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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