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발목 잡은 한화, 339일만에 3연승 달성…LG 4위 추락
한화가 올시즌 첫 3연승을 질주하며 갈 길 바쁜 LG의 발목을 잡았다. 전날처럼 선발투수가 호투했고 불펜 운용도 효율적으로 이뤄졌다. 타선은 꾸준히 점수를 뽑으며 승리를 만들었다.
한화는 24일 잠실 LG전에서 6-3으로 승리했다. 6월 7일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에 오른 선발투수 김이환이 4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전날 김민우에 이어 이틀 연속 스타트를 잘 끊었다. 김이환은 주무기인 체인지업 외에도 슬라이더와 커브를 꾸준히 구사해 볼배합으로 LG 타자들을 흔들어 놓았다. 김이환에 이어 김진영, 박상원, 윤대경, 강재민, 문동욱, 김종수, 정우람이 차례대로 등판해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서는 유독 LG를 상대로 고전했던 이용규가 3안타 1볼넷으로 리드오프로서 임무를 완수했다. 노시환도 3루타 포함 4타수 3안타, 노수광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멀티히트를 달성했다. 14안타를 터뜨린 한화는 지난해 9월 16일부터 20일까지 3연승에 성공한 이후 339일 만에 다시 3연승을 달성했다. 시즌 전적은 25승 1무 63패가 됐다.
초반은 불안했다. 한화는 2회말 연달아 에러를 범하며 선취점을 내줬다. 1사 1루에서 포수 이해창의 2루 송구 실책으로 1루 주자 이형종이 2루에서 3루까지 내달렸다. 1사 3루 위기에서 장준원의 유격수 땅볼에 유격수 하주석의 포수 송구 실책이 나왔고 3루 주자 이형종이 득점, 타자 장준원은 2루까지 밟았다.
그러나 한화는 전날 경기처럼 5회 역전에 성공했다. 5회초 1사 2루에서 이용규와 강격학의 연속안타로 동점을 만들었고 브랜든 반즈의 적시타로 2-1로 역전했다. 6회초에는 상대 수비틈을 놓치지 않으며 2점을 더했다. 노시환의 내야안타를 시작으로 노수광의 좌전안타. 대타 정진호의 투수 땅볼 번트 타구에 주자가 모두 세이프됐다. 무사 만루가 됐고 이해창과 송광민의 희생플라이로 4-1로 달아났다. 한화는 7회초에는 2사 2루에서 노수광의 좌익수 플라이에 이형종이 에러를 범해 5-1이 됐다. 9회초에도 한화는 노시환의 3루타 후 노수광의 적시타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꾸준히 점수를 쌓은 한화는 9회말 문동욱과 김종수, 그리고 정우람이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완성했다.
반면 LG는 선발투수 정찬헌이 4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지만 5회초부터 흔들렸다. 정찬헌은 5이닝 3실점했고 정찬헌 뒤에 나오 진해수도 0.1이닝 1실점으로 고전했다. 타선도 8월 들어 가장 부진했다. 김이환을 시작으로 나오는 한화 투수들을 좀처럼 공력하지 못한 채 고개숙였다. 잘 맞은 타구가 반복해서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불운도 겹쳤다. 특히 6회초와 7회초 수비에서 연달아 미흡한 모습이 나오며 허무하게 실점했다. 9회말 2사 후 정주현의 2타점 2루타가 터졌지만 너무 늦었다. 2연패를 당한 LG는 시즌 전적 51승 1무 39패로 4위로 내려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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