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성 "국가 대표는 꿈, 자비로 유니폼이라도 만들 것"
▲ 채은성
LG 외야수 채은성은 3일 발표된 프리미어 12 국가 대표 예비 엔트리 60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타율 0.320, 62타점의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만큼 60인 엔트리 합류는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채은성은 그 사실만으로도 가슴이 뛴다고 했다. 국가 대표에 대한 열망이 그만큼 강하기 때문이다.
채은성은 "국가 대표가 되는 것이 꿈이다. 나라를 대표해 태극 마크를 달고 경기한다는 건 상상만으로도 떨리는 일이다. 국가 대표는 정말 명예로운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한번도 국가 대표를 해 본 적이 없다. 이번에도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해 볼 생각이다. 그것이 팀을 위해서도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채은성이 국가 대표에 얼마나 큰 의미를 두고 있는지는 그다음 그의 말에서 절실하게 느낄 수 있다.
채은성은 "은퇴할 때까지 국가 대표가 못 되면 사비로 국가 대표 유니폼을 하나 제작할 생각이다. 자랑할 수는 없겠지만 그 꿈을 향해 끝까지 노력했다는 증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채은성의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일단 가능성은 적지 않다. 프리미어 12 국가 대표 팀에 우타 외야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종열 국가 대표 기술위원은 "좌타 외야수는 후보자가 많은 편이다. 하지만 우타 외야수는 부족한 상황이다. 한국이 상대해야 할 팀들은 대부분 빠른 주력을 가졌다는 특징이 있다. 타격은 물론 수비력까지 갖춘 선수가 필요하다. 그 중 우익수를 할 수 있는 우타 외야수는 더욱 중요한 자리"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우익수로서 보살 5개를 기록해 이 부문 5위에 올라 있다. 우타 우익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특히 후반기에서 타점 생산 능력이 올라가고 있다는 좋은 징조도 있다.
전반기 85경기에서 35타점을 올린 채은성은 후반기 26경기에서 27타점을 올렸다. 경기당 1개 이상의 타점을 올리고 있는 페이스다.
채은성은 "전반기는 타율은 나쁘지 않았지만 중요한 순간에 제 몫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후반기도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전반기보다는 조금 나아진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채은성은 국가 대표의 꿈을 이룰 수 있을까. 그는 오늘도 그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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