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진가 발휘한 소형준 "일본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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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 진가 발휘한 소형준 "일본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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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스 진가 발휘한 소형준 "일본만큼은 이기고 싶었다"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전국에서 최고의 고교 선수들만 모인 한국 청소년 대표팀의 에이스다운 투구였다. 소형준은 6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슈퍼라운드 2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7피안타 8탈삼진 2실점 했다. 소형준의 역투를 발판삼아 일본과 팽팽한 승부를 이어간 한국은 0-2로 뒤진 8회 2점을 뽑아 동점을 만든 뒤 2-4로 끌려가던 연장 10회 말 3점을 뽑아내고 5-4로 승리했다. 한국이 이날 에이스 소형준을 일찌감치 선발 예고한 가운데 일본은 고교 괴물 투수 사사키 로키로 맞붙을 놨다. 최고 시속 163㎞의 빠른 공을 던져 일본 야구계를 흥분시킨 사사키는 오른손 중지 물집으로 이번 대회 내내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이날 첫 등판 했다. 한·일 양국 에이스간 자존심 대결에서 더 빛난 쪽은 소형준이었다. 소형준은 7회 초 집중타로 2점을 내줬지만 6회 초까지 일본 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틀어막으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화제의 중심에 선 사사키는 물집이 재발해 불과 1이닝만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소형준은 "잘 막다가 실점해 허무했는데 (이)주엽이가 잘 끊어줘서 우리에게 기회가 왔고, 나머지 선수들도 잘해줘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호투 이어가는 소형준 소형준은 조별리그 네덜란드전에서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불펜진 난조로 승리투수의 기회를 날렸다. 이날도 소형준이 호투할 때 타선이 침묵하면서 소형준은 또다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네덜란드전과 일본전 두 번 다 이겼다는 생각에 그저 좋다"고 웃었다. 8개의 탈삼진에 대해선 "내 공만 던지면 일본 타자들이 쉽게 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자신 있게 던졌더니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주심이 스트라이크 존을 넓게 잡아준 부분도 있었다. 운이 좋았던 것 같다"고 평했다. 또 "일본 타자들이 경기 초반 공격적인 배팅보다 투수의 공을 많이 본다는 분석팀 리포트를 받았다. 초반에 공격적으로 던지고 (타순이) 한 바퀴 돈 이후 변화구 위주로 패턴을 바꾼 게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부연했다. 그는 "탈락할 땐 탈락하더라도 일본만큼은 이기자는 마음가짐이었다.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사사키와의 맞대결을 두고는 "상대 투수가 아닌 타자와의 승부이기 때문에 타자에게만 집중했다"고 했다. changyong@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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