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부상에 원정 음주 논란까지' 두산, 흔들리는 디펜딩 챔피언
[OSEN=잠실, 지형준 기자]경기를 마치고 두산 선수들이 승리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가 내・외풍으로 힘겨운 8월을 보내고 있다.
두산은 21일 잠실 롯데전을 앞두고 엔트리를 4명 교체했다. 내야수 오재원 포수 정상호, 장승현, 투수 함덕주가 제외됐고, 내야수 서예일, 포수 장규빈, 이승민, 투수 이교훈이 등록됐다.
부상이 휩쓸었다. 오재원은 허리에 대한 통증이 있어 수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정상호는 20일 경기 중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와 사인이 어긋나면서 투구에 왼쪽 아래 손바닥을 맞았다. 장승현은 주루 플레이 중 왼쪽 발목을 다쳤다. 함덕주는 아직 완벽하게 몸 상태가 올라오지 않았다는 판단에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하루 전인 20일에는 허경민이 왼쪽 종아리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에 올렸다. 여기에 시즌 초반 이용찬, 크리스 플렉센 등 선발 자원도 잇달아 이탈했다. 이용찬은 팔꿈치 수술로 시즌 복귀가 어렵고, 플렉센은 훈련에 들어갔지만, 아직 공을 던지지 않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계속된 부상 선수로 시름하고 있는 가운데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달 부산 원정 중 일부 선수가 외출해서 유흥 주점에 간 사실이 알려졌다. 평소였다면 넘어갈 수 있는 일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외출을 조심하고 있는 상황이었던 만큼 따가운 시선이 따라왔다.
두산도 선수단 내규를 적용해 300만원의 징계를 내렸다. 아울러 구단은 “코로나19 사태가 엄중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서 죄송하다. 앞으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통합 우승을 달성했던 두산은 올 시즌 88경기에서 48승 2무 38패로 4위에 머무르고 있다. 1위 NC(5경기 차)보다 7위 롯데(4경기 차)와 거리가 가까운 만큼, 자칫 가을야구도 위태할 수 있는 입장이다.
김태형 감독은 일단 부상 선수들이 돌아온 뒤 반등을 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태형 감독은 “부상 선수들이 돌아와 정상 전력이 되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구단들과 승차가 비슷하니 최대할 이대로 5할을 유지하면서 내려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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