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폭우에 지붕 뚫렸나…또 다시 비 새는 고척스카이돔
서울 지역에 갑자기 거센 비가 내렸다. 너무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면서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스카이돔도 비가 새고 있다.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타이거즈-키움 히어로즈전 1회말 키움 공격 도중 중계 화면에는 3루 쪽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지는 장면이 잡혔다.
빗물은 고척돔 3루 3층 관중석으로 떨어지고 있었다. 이날 중계를 맡은 SBS스포츠 중계 카메라 근처였다.
22일 빗물이 떨어지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지붕.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1회부터 많은 양의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폭우를 버티지 못해 비가 관중석 의자로 뚝뚝 떨어지는 것이었다. 비가 새는 3루 3층 관중석을 찾으니 고척돔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직원이 누수를 확인했다. 이후 임시방편으로 플라스틱 통을 비 새는 지점에 뒀다. 관계자는 "갑자기 비가 많이 내려서 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 빗물이 떨어지고 있는 고척스카이돔 3루 3층 관중석. 사진(서울 고척)=안준철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치러지는 중이라, 관중이 빗물에 맞는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미 3년 전에도 비가 새서 논란이 일었던 고척돔이다. 돔구장은 날씨나 계절에 영향을 받지 않고, 스포츠 경기를 치를 수 있는 시설인데, 갑자기 많이 내리는 비를 감당하지 못한다면 돔구장의 장점이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3년 전 서울시설공단은 “지붕 배수관 이음새에서 누수가 발생해, 관 틈으로 물이 떨어졌다”는 해명을 내놓긴 했다.
이 경기 해설을 맡은 이순철 위원은 중계 도중 비 새는 지붕을 보며 “비가 계속 새면 우천 취소가 되는 것이냐”는 농담 섞인 한마디를 던졌다.
일 비 새는 고척스카이돔 관중석에 등장한 플라스틱 통. 사진=SBS스포츠 중계 화면 캡처
한편 이날 경기는 3회초까지 KIA가 3-0으로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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