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첫 여성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 실종 후 13일 만에 숨진 채 발견

출처 | 아스

스페인의 첫 여성 동계올림픽 메달리스트가 실종 후 13일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

스페인 언론 아스를 비롯해 영국 BBC, 미국 CNN 등 복수의 언론은 5일 보도를 통해 스페인 알파인 스키 선수 출신인 블랑카 페르난데스 오초아가 사망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전했다. 오초아의 시신은 마드리드 인근 라 페뇨타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아직 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스페인 당국에서는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오초아는 지난달 23일 스페인 마드리드 인근에서 운전하는 모습이 포착된 것을 끝으로 연락이 두절됐다. 오초아의 딸 올리비아 프레스네다가 경찰에 실종 신고를 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스페인 경찰은 오초아를 찾기 위해 SNS를 통해 실종 당시 그가 착용한 옷차림과 정보를 공개하며 수색에 나섰다. 대규모 인원이 수색에 나섰지만 오초아가 휴대전화 없이 집을 나섰고, 신용카드를 사용하거나 외부인과 접촉한 흔적이 없어 좀처럼 흔적을 발견하지 못했다. 결국 수색 기간이 길어졌고 실종 신고 후 13일 만에 오초아의 시신이 발견됐다.

1963년생인 오초아는 1980~1992년까지 스페인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만 16세였던 1980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 동계올림픽에 출전했고, 1992년 프랑스 알베르빌 동계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스페인 여성 선수로는 최초로 동계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로 기록됐다.

스페인 동계스포츠의 상징적 인물이었던 오초아의 사망 소식에 스페인 체육계는 비통에 빠졌다. 아스 외 복수 언론에서는 오초아의 역사를 집중조명하며 애도를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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