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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보름새 5.5G차 '꿀꺽'... 어느새 '비룡 꼬리' 눈앞

마법사 0 568 0 0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두산 베어스가 제대로 '탄력'을 받았다. 당당히 8월 승률 1위다. 타선이 살아난 것이 반갑다. 투수진이 잘하고 있는 가운데, 침체에 빠졌던 방망이가 다시 힘을 내는 중이다. 밸런스가 잡혔다. 그러면서 멀기만 했던 1위 SK의 뒷모습이 점점 크게 보이고 있다.

두산은 8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8회말 터진 김재호의 역전 결승 적시타를 앞세워 5-3으로 승리했다.

최근 2연승이다. 같은 날 SK 와이번스가 패했고, 이제 1위 SK와 승차는 3.5경기가 됐다. SK의 독주 체제였지만, 어느새 두산이 이만큼 치고 올라왔다. 이제 누구도 모른다.

급격한 변화다. 두산은 대략 보름 전인 8월 15일까지 SK에 9경기 뒤진 3위였다. 2위 키움과 승차도 1.5경기였다. 1위 추격이 문제가 아니라, 2위부터 잡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8월 16일부터 힘을 내기 시작했다. 8월 31일까지 치른 13경기에서 무려 11승 2패를 달렸다. 3연승-1패-6연승-1패-2연승이다. 그 사이 SK가 주춤했다. 같은 기간 치른 14경기에서 6승 8패에 그쳤다. 3연패-5연승-4연패-승-패로 부침이 컸다.

SK 염경엽 감독은 이미 7~8경기씩 승차가 있을 때도 두산과 키움을 경계하고 있었다. 실제로 SK가 흔들리는 사이 두산이 강하게 치고 올라왔다. 이제 1위 SK와 승차는 3.5경기다. 보름새 5.5경기가 사라졌다. 이제 두산이 20경기, SK가 18경기 남긴 상황. 선두 싸움이 요동칠 수 있다.

두산 김재호는 8월 31일 삼성전 승리 후 "우리가 다른 팀들에 비해 타선이 침체 되고, 떨어지는 시기가 조금 빨리 오지 않았나 싶다. 타선이 전체적으로 힘들어했다. 팀 성적도 좋지 못했다"라고 짚었다.

이어 "타자들이 조금씩 극복하고 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점수가 많이 나오는 모습이다. 선발투수들도 '조금만 막으면 승리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투타 밸런스가 맞는다"라고 설명했다.

김재호의 설명을 SK에 대입한다면, SK는 한창 좋다가 떨어지는 시기가 지금 왔다는 뜻일 수 있다.

실제로 수치를 보면, 8월 16일부터 8월 31일까지 보름간 두산은 13경기에서 90점을 뽑아 경기당 6.9점을 만들었다. 시즌 평균인 5.1점을 넘는 수치다. 반면 SK는 14경기에서 48점에 그쳤고, 경기당 3.4점이 전부였다. 시즌 평균 4.7점에 1점 이상 부족하다.

두산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탄력을 받았다. SK도 사정권에 들었다. 3.5경기를 극복하는 것이 마냥 쉽지는 않지만, 두산이 SK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대역전'이라는 단어가 조금씩 떠오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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