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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용 사이드암' 떴다…이강준 "가운데만 보고 던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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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캐나다전서 5⅓이닝 3실점 호투
이강준, 빈틈없는 투구
이강준, 빈틈없는 투구(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1일 오후 부산 기장군 기장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WBSC 기장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WSBC U-18 야구 월드컵)' 한국과 캐나다의 경기. 한국 선발 이강준이 호투하고 있다. 2019.9.1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이성열 감독이 꺼내든 비장의 카드가 그대로 적중했다.

한국 청소년 야구 대표팀은 1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29회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 A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캐나다를 8-5로 제압했다.

한국은 1회 말 대거 6점을 뽑아냈지만 앞서 두 경기 연속으로 7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둔 캐나다의 막강 화력을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점수 차였다.

하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한국의 우완 사이드암 선발투수 이강준(설악고)은 5⅓이닝 3실점 호투로 팀 승리를 든든하게 뒷받침했다.

이강준은 까다로운 투구 폼과 잠수함에 가까운 낮은 릴리스 포인트에서 나오는 현란한 공으로 캐나다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이강준은 캐나다전에서 펼친 호투로 '국제용 투수'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이강준은 "선발 등판 소식은 어제 경기 끝나고 저녁에 들었다"며 "오늘 꼭 잡아야 하는 경기라서 한 타자, 한 타자 집중해서 던졌다"고 밝혔다.

11년 만의 세계 정상 탈환을 노리는 대표팀에 이날 캐나다전은 최대 고비였다.

전날 한 수 아래로 여겼던 호주에 0-1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해 팀 분위기가 급격히 가라앉았다.

캐나다에도 지면 각 조 상위 3팀이 출전하는 슈퍼 라운드 진출을 장담하기 어려웠다.

이강준은 "솔직히 부담이 없지 않았지만, 감독님과 코치님의 말대로 자신 있게 가운데만 보고 던졌다"며 "캐나다 타선이 아무래도 사이드암이 생소해서인지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활짝 웃었다.

그는 "제 투구폼이 특이해서 상대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 쉽지 않은 것 같다"며 "그래서 변화구보다 직구 위주 피칭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

이강준은 8월 26일 KBO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야구 kt wiz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그는 "가고 싶었던 팀인데, 뽑아줘서 감사하다"며 "가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이강준에게는 최적의 팀에 입단한 것이나 다름없다. '사이드암 전설'인 이강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팀이 kt여서다.

이강준은 "이강철 감독님에게 변화구 컨트롤이나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많이 배우고 싶다"며 "하지만 지금은 kt에 지명된 건 다 잊고 대표팀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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