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준비하는 구단의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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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펼치는 중상위권 순위 싸움이 안개 정국으로 접어 들었다. 팀당 적게는 14경기에서 19경기(3일 현재) 밖에 남지 않아 말그대로 하루하루를 토너먼트 대회를 치르는 심정으로 보내야 한다. 눈을 하위권으로 돌리면 이미 다음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고 봐야 한다.
지방구단의 한 사령탑은 최근 재야 야구인 후배를 만나 코치로 복귀할 의사가 있는지를 타진했다. 다른 구단 핵심 관계자도 코칭스태프 영입을 위해 동분서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사타진 단계라 실명을 밝힐수는 없지만 이미 발빠른 구단들은 차기 시즌을 위한 조각 작업에 돌입했다. 특히 육성 기조가 강조되는 시기라면 뚜렷한 철학과 풍부한 경험을 가진 재야 인사들이 주요 포섭대상이다. 이른바 시스템을 갖춘 팀에서 코치 경험을 한 인사들도 영입 후보군으로 꼽힌다.
물밑 접촉이 활발하게 이뤄지다보니 코치들 사이에서 볼멘 소리도 나온다. 재계약 여부를 조금이라도 일찍 알려달라는 것이다. 코치들도 한 가정의 가장이라 경제활동을 이어가야 한다. 시즌이 끝난 뒤 가을캠프를 마칠 때까지 감감무소식이다가 비활동기간에 돌입한 이후 재계약 불가 통보를 하는 사례도 있다. 이 때면 다른 팀은 주요 코칭스태프 조각을 완료하고 스프링캠프 준비로 분주한 시간을 보낼 때다. 시즌이 끝날 때까지 별 얘기 없다가 돌연 해고를 통보 받으면 새 일자리 찾기가 더 힘들어 진다.
특히 올해는 두산과 키움 뿐만 아니라 삼성, KIA, 롯데 등 무려 5개 구단이 사령탑 교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감독 성향에 따라 주요 보직 코치가 함께 움직이는 한국형 스타일에 비춰보면 대규모 코치 이동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땀흘려 팀을 위해 헌신한 코칭스태프의 노고를 고려해서라도 정리 대상자들에게는 하루라도 일찍 언질을 주는 것이 마땅하다.
물론 구단 입장에서는 시즌이 진행 중이고 계약기간이 남아있기 때문에 심리적 동요를 막기 위해 재계약 불가 통보를 일찍하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 감독 재계약 여부도 판단하지 않았는데 코치에게 먼저 재계약 불가를 통보하는 게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다. 바꿔 해석하면 구단들은 코치의 중요성에 그만큼 둔감하다고 할 수 있다. 구단 스스로 팀의 방향성을 찾는 프로세스가 만들어지지 않는 직접적인 원인이기도 하다. 선수 뿐만 아니라 코칭스태프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져야 한다. 그래야 코치들도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선수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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