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타겸업’ 오타니, 타자와 투수중 하나를 선택한다면?
1회말 1사 1루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2루타를 날리고 있다.
투타겸업 준비를 하고 있는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의 재능 중 어느쪽이 더 뛰어날까.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에 3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2루타)를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2할9푼7리(344타수 102안타)를 유지했다.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오타니는 일본에서 하던 투타겸업을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어가면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재능을 보이며 아메리칸리그 신인왕까지 차지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토미 존 수술을 받으면서 올 시즌에는 타자로만 뛰고 있다. 최근에는 불펜 투구를 시작하면서 다음 시즌 투타겸업을 재개할 준비에 들어갔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포기할 생각이 없다는 의사를 분명히 했지만 일각에서는 투수와 타자 하나만을 선택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 좋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에이스 게릿 콜은 공개적으로 “오타니가 타자만 했으면 좋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휴스턴 선발투수 잭 그레인키 역시 “직접 상대해보니 오타니는 좋은 타자”라고 호평했다.
투수와 타자로 모두 뛰어난 재능을 가진 오타니이지만 한쪽을 선택해야한다면 어느쪽을 택해야할까.
먼저 투수 오타니를 살펴보면 충분히 메이저리그를 대표할만한 에이스가 될 잠재력이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오타니는 지난 시즌 포심 평균구속이 시속 96.7마일(155.6km)에 달했다. 최고구속은 101.1마일(162.7km)까지 나왔다. 강속구 투수가 많은 메이저리그에서도 100마일(160.9km)을 던질 수 있는 것은 희소한 재능이다. 지난 2년간 100마일 이상을 5번 이상 던진 투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27명밖에 되지 않는다.
강속구와 더불어 오타니의 주무기인 스플리터는 마구에 가깝다. 지난 시즌 피안타율이 3푼6리(55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오타니가 지난 시즌 잡아낸 63삼진 중에서 35개가 스플리터로 잡아낸 삼진이었다. 오타니의 스플리터 삼진%는 무려 59.3%에 달했다.
이처럼 투수로서의 재능이 뛰어난 오타니지만 타자로서의 재능도 만만치 않다. 오타니는 이날 경기를 포함해 95경기 타율 2할9푼7리(343타수 102안타) 16홈런 54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아주 대단한 성적은 아니지만 토미 존 수술 재활로 인해 스프링캠프를 소화하지 못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도 않은 성적이다.
특히 타구의 질을 보면 오타니의 잠재력을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구속도 92.8마일(149.3km)로 타구 100개 이상 기록한 타자 365명 중 8위를 기록했다. 타구속도 95마일 이상 타구비율을 나타내는 하드히트%는 46.7%로 33위다. 최고 타구속도는 115.1마일(185.2km)로 공동 54위에 올랐다.
9회말 1사 주자없는 상황 에인절스 오타니가 내야 땅볼을 치고 1루로 뛰고 있다.
여기에 순간 최고 속력은 30.9km로 메이저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빠른 발과 강한 어깨는 외야수로서 오타니의 가치를 높여주는 요소다.
오타니는 투수와 야수 어느쪽으로도 리그 최정상급 선수가 될 수 있는 자질이 있다. 다만 선발투수는 한 시즌에 등판할 수 있는 경기가 한정적인 반면 야수는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있다는 차이점이있다. 일반적으로 리그 최고의 에이스와 야수를 비교하면 야수쪽이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이 높다. 만약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포지션을 선택할 수 있다면 야수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물론 투타겸업이 성공한다면 오타니의 가치는 끝없이 높아질 것이다. 투수와 타자 모두 올스타급 성적을 기록한다면 팀에 대한 기여도는 MVP급 이상이 될 수 있다. 히지만 두 가지를 모두 해내려다가 두 가지 모두 기대 이하의 결과를 받아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오타니는 이미 토미 존 수술을 받았고 잔부상도 적지 않다.
오타니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그것은 오직 야구의 신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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