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치기가 싫은 마이애미 서벨리 "소프트볼도 아니고.."
마이애미 말린스의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버펄로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경기에서 영웅으로 우뚝 설 기회가 있었다.
서벨리는 마이애미가 1대4로 뒤진 9회초 2사 1,3루에서 토론토 마무리 앤서니 배스를 상대로 좌월 동점 3점홈런을 쏘아올렸다.
6이닝 1실점 호투로 자신의 임무를 마친 류현진의 승리투수 요건이 무산된 순간이었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접어들었고 승부치기가 시작됐다. 메이저리그의 올시즌 연장전은 매이닝 주자를 2루에 두고 시작한다.
마이애미의 10회초 선두타자 로건 포사이드가 때린 타구가 좌측 담을 넘어갔고 심판은 홈런을 선언했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파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숨을 돌린 토론토는 10회초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어진 10회말 공격에서 무사 2루에서 희생번트와 볼넷 2개로 만든 1사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트래비스 쇼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5대4 승리를 이끌었다.
서벨리는 경기 후 MLB닷컴을 통해 승부치기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서벨리는 "야구는 소프트볼이 아니다. 지금은 올림픽 경기도 아니다"라며 "물론, 새로운 규정에 적응해야 할 것이다. 만약 우리가 홈팀이었다면 우리가 성공을 거뒀을 것"이라며 아쉬워 했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관하는 대회는 지난 2008년부터 연장전 승부치기를 펼쳐왔다. 무사 주자 1,2루에서 매이닝을 시작해 득점 가능성을 높이는 방식이다.
WBSC는 경기 시간 단축을 위해 승부치기를 도입했고 이는 메이저리그 역시 마찬가지다. 코로나19로 시즌이 단축되면서 경기시간이 늘어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승부치기를 도입했다.
[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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