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록 따라잡겠다" 대투수 양현종, 전설의 '200승-2000K' 정조준?
KIA타이거즈 양현종./OSEN DB
양현종이 '200승-2000K' 클럽에 가입할까?
KIA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대투수의 길을 가고 있다. 지난 28일 삼성과의 광주경기에 선발등판해 5⅓이닝 1실점 투구로 시즌 14승을 따냈다. 아울러 1회 박계범을 상대로 헛스윙을 이끌어내 통산 1500 탈삼진 클럽에 가입했다. KBO 통산 다섯 명 밖에 없는 대기록이다.
양현종은 경기후 의미심장한 말을 했다. "아프지 않고 꾸준히 던지다보니 1500탈삼진 기록이 따라왔다. 더 집중해 대선배들이 남긴 기록을 하나씩 따라가겠다. 타이거즈 역사에 내 이름도 올릴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선배들이 남긴 대기록을 하나씩 하나씩 따라잡겠다는 선언이었다.
일단은 타이거즈 최다기록을 세우겠다는 목표였다. 양현종은 이날 승리로 통산 134승과 1504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 부문 타이거즈 기록은 이강철(KT 감독)이 보유하고 있다. 16시즌 동안 152승과 1749개의 탈삼진을 기록했다. 부상없는 유연한 몸과 탁월한 구위로 따낸 기록이다.
양현종에게는 18승과 245 탈삼진이 남아있다. 지금의 추세라면 2021년이면 두 기록을 경신해 타이거즈 최고의 투수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31살의 젊은 나이에 최전성기를 보내고 있어 부상만 없다면 무난히 달성이 가능하다. 무리없는 유연한 투구폼에 경험까지 앞세워 최강의 투구를 하고 있다.
양현종의 목표는 타이거즈 기록 뿐이 아니다. 전설의 '200승-2000탈삼진' 달성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화이글스의 전설 송진우가 유일하게 보유한 대기록이다. 송진우는 210승과 2048 탈삼진 기록을 냈다. 양현종이 200승을 하려면 66승이 필요하다. 10승씩 따낸다면 7시즌을 꾸준히 던저야 한다. 15승씩 하더라도 5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다. 쉽지 않은 기록이다.
다만, 2000탈삼진은 충분히 가능하다. 양현종은 최근 6시즌 평균 150개의 탈삼진을 기록하고 있다.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어 네 시즌이면 충분히 도달할 수 있다. 단순히 2000K가 아니라 송진우의 기록도 경신할 수도 있다. 물론 부상없이 각별한 관리가 필요한 대목이다. 양현종이 대기록을 향해 눈을 부릅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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