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노숙자 돕는 브라질에서 온 축구 산타 닐손주니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라는 재앙이 6개월 이상 세상을 뒤덮고 있으며 마른 하늘땅 본 적이 언제였는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매일 비가 와 전국이 수해로 신음하고 있다. 어지간한 이들은 내 몸 하나 건사하기도 힘든 상황이다.
그러나 이런 와중에도 주위로 눈을 돌려 자신보다 어려운 이들을 돕는 이들이 분명 있다. 그래서 세상은 돌아간다. 살펴보면, 아직 좋은 사람들이 꽤 많다.
K리그2 FC안양 소속의 브라질 출신 수비수 닐손주니어(31)가 펼치는 선행이 보는 이의 가슴을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닐손주니어는 한국에서 보낸 시간이 어느덧 7년차에 접어드는 '장수' 외국인 선수다. 지난 2014년 부산아이파크 유니폼을 입고 K리그 무대에 등장한 닐손주니어는 3시즌 뒤인 2017년 부천FC로 이적, 팀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37경기에서 10골을 터뜨리며 맹활약, 부천이 리그 4위에 오르는데 큰 공을 세웠다. 활약상을 인정받아 2019시즌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는 베스트DF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2020시즌을 앞두고 수비보강이 절실했던 FC안양의 러브콜과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뛰어난 실력으로 필드 안에서 존재감을 인정받고 있는 닐손주니어는 필드 밖에서도 귀감이 되는 행동을 펼치고 있다. 좋은 일은 알려져야 한다.
FC안양 소속의 닐손주니어는 어느덧 7년차 K리거다.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외국인 선수인데, 필드 밖에서도 귀감이 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뉴스1
닐손주니어는 서울 방배동에 위치한 한 교회에 다니고 있다. 브라질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교회인데, 그곳에서 매달 한 번씩 주위의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선행을 베풀고 있다.
그는 한국으로 오기 전, 브라질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도 어려운 이들을 돕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브라질은 빈곤층이 많아 잘 먹지 못하는 이들도 꽤 있는데 그들을 위해 콩, 쌀, 햄 통조림 등을 기부했다. 먹을 것을 담은 봉투를 60개 정도 손수 만들어 일일이 나눠줬다.
그들과의 연은 한국으로 온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K리그에서 뛰고 있는 지금도 닐손주니어는 정기적으로 브라질로 돈을 보내 고국의 불우이웃을 돕고 있다. 한국에서도 어려운 사람들을 돕고 싶었으나 방법을 몰랐던 닐손주니어는 해당 교회의 목사님 그리고 지인들의 소개를 통해 서울역 노숙자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사비를 털어 라면이나 반찬, 물 등을 구매한 뒤 봉투에 담아 노숙자들에게 직접 전달한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맨 얼굴로 다니는 것이 안쓰러워 마스크도 나눠주고 있다. 지난 9일 일요일 오후에도 닐손주니어는 지인들과 서울역을 찾았다.
그냥 '마음'만 전달하는 게 아니다. 안양 구단에 따르면 한 번 봉사할 때마다 약 350만원이라는 적잖은 비용이 발생한다고 한다. 꽤 큰 액수이고 부담으로 다가올 수도 있을만한 금액이다. 하지만 닐손주니어는 "전혀 아깝다거나 부담스럽지 않다. 좋은 일을 하면 반드시 나중에 나에게 되돌아온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는 말로 흔쾌히 진행하는 일이라는 뜻을 전했다.
'가진 자가 베푸는 것'에 대한 마음가짐이 잘 자리 잡고 있었다. 브라질의 프로축구선수들에게 불우이웃을 돕는 것은 너무 자연스러운 행동이고 그것을 보고 성장한 닐손주니어에게는 익숙한 일이 됐다. 그는 "돈을 드릴까 생각했으나 괜히 술이나 담배를 사시진 않을까 걱정돼 물품으로 기부하고 있다"는 속마음도 전했다. 누가 시켜서 될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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