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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인키의 배부른 투정, "휴스턴 타선 때문에 지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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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기자] 과연 잭 그레인키(35)다운 불평이다. 다른 팀 투수들이 보기엔 배부른 투정처럼 느껴질지도 모른다. 

트레이드 마감시한에 휴스턴 애스트로스로 이적한 그레인키는 지난 7일(이하 한국시간) 콜로라도 로키스를 상대로 이적 신고식을 치렀다.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고전했다. 

하지만 11득점을 뽑아낸 휴스턴 타선의 지원 힘입어 11-6으로 승리, 이적 첫 경기부터 승리투수가 될 수 있었다. 휴스턴 타선은 2회부터 7회까지 6이닝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했다. 

‘AP 통신’에 따르면 경기 후 그레인키는 이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그레인키는 “이닝 사이에 기다리는 시간이 길었다. 조금 지루했다”며 “아무 것도 하지 않을 때 집중하면서 느긋해지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매 이닝 휴스턴 타선이 득점을 내며 공격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그레인키는 경기 리듬이나 투구 밸런스 유지하기가 어려웠다.  

그레인키의 전 소속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도 팀 타율(.259) OPS(.776) 모두 메이저리그 전체 9위로 평균 이상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휴스턴은 그 이상이다. 팀 타율(.272) OPS(.830) 모두 리그 2위로 팀 홈런도 4위(190개)에 올랐다. 

알렉스 브레그먼(27개), 조지 스프링어(25개), 율리에스키 구리엘(22개), 호세 알투베(18개), 마이클 브랜틀리(16개), 카를로스 코레아(15개), 요단 알바레스(14개), 로빈슨 치리노스(13개), 조쉬 레딕(10개) 등 두자릿수 홈런 타자만 9명. 그레인키가 휴스턴의 막강 공격력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조금 필요할 것 같다. 

그레인키의 막강한 동료는 마운드에도 있다.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레이스 선두주자 저스틴 벌랜더, 게릿 콜과 강력한 ‘원투스리 펀치’를 구축했다. 그레인키는 “조금 어색하기도 하지만 기분이 꽤 좋다. 팀에 새로 합류했을 때부터 벌랜더와 콜이 쉽게 도와줬고, 전혀 낯설지 않았다”고 고마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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