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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이 된 러시안훅…난딘에르덴, 김세영에게 TKO승


'오카' 난딘에르덴(33, 몽골)이 김세영(30, 팀코리아MMA)과 2차전에서도 승리했다.

난딘에르덴은 18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프리카핫식스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 메인이벤트 75kg 계약 체중 경기에서 김세영에게 2라운드 1분 58초 만에 TKO승을 거뒀다.

난딘에르덴은 지난 5월 ARC 001에서 김세영에게 40초 만에 이겼지만 기분 좋게 웃지 못했다.

난딘에르덴이 공격할 때 김세영이 눈에 고통을 호소하며 써밍(눈을 손가락으로 찌르는 반칙)이 있었다고 주장했는데 심판이 이를 인정하지 않아 경기가 계속됐다. 난딘에르덴은 방어만 하는 김세영에게 펀치를 퍼부어 레퍼리 스톱 TKO승을 따냈다.

두 선수 모두에게 찜찜한 결과. 2차전에서 확실히 승부를 내자고 약속한 터였다.

시작부터 날카로운 주먹이 오갔다. 김세영이 먼저 왼손 펀치 정타를 터트려 난딘에르덴의 얼굴을 벌겋게 만들었다. 난딘에르덴도 바로 반격했다. 왼손 카운터 펀치로 김세영에게 다운을 빼앗았다.

시간이 갈수록 체급이 높은 난딘에르덴의 강펀치가 빛을 발했다. 왼손 잽과 보디블로를 살려 김세영을 뒷걸음질 치게 했다.

2라운드 아찔한 사고가 났다. 난딘에르덴의 로킥이 급소를 때리는 바람에 김세영이 얼굴을 찡그리며 주저앉았다. 1차전 써밍에 이어 2차전 로블로로 경기가 흐지부지 끝나는 것 아닌가 싶었다.

김세영은 투지를 발휘해 5분의 휴식을 마치고 다시 파이팅 포즈를 취했다. 그런데 이번엔 공격하다가 갑자기 다치는 불운이 찾아왔다.

오른손으로 훅을 크게 돌리다가 손등 뼈가 골절됐다. 김세영은 갑작스러운 고통에 손을 부여잡으며 뒤로 드러누웠고, 기회를 잡은 난딘에르덴은 따라 들어가 파운딩 연타를 퍼부어 심판의 중단 사인을 이끌어냈다.

김세영이 '러시안훅' 성격으로 휘두른 펀치가 엄지부터 들어가 손등 뼈가 부러진 것으로 보인다.

몽골 복싱 국가 대표 출신은 난딘에르덴은 김세영과 2차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로드FC 라이트급 타이틀을 겨냥한다. 난딘에르덴은 챔피언 만수르 바르나위와 대결을 바라고 있다.

회사를 다니면서 2차전을 준비한 김세영은 예기치 못한 사고로 또다시 아쉬운 마음을 달래야 했다.

ARC 002에선 세 번의 피니시 경기가 더 나왔다. 최세르게이가 황창환을 1라운드 47초 만에 펀치 TKO로, 박시원이 블렛 친군을 2라운드 2분17초 만에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으로, 신유진이 박지수를 1라운드 2분 20초 만에 펀치 TKO로 이겼다.

코메인이벤트 웰터급 경기에선 '소방관 파이터' 신동국(39, 원주 로드짐)이 소얏트(26, 키르기스스탄)에게 3라운드 종료 1-2로 판정패했다.

ARC는 아프리카TV와 로드FC가 합작해 론칭한 격투기 대회다. 그래서 이름이 '아프리카 로드 챔피언십(Afreeca Road Championship)'이다.

'숏 콘텐츠'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들의 기호에 맞춰 '333 시스템'을 도입했다. 333 시스템은 3분 3라운드 그라운드 30초 제한룰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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