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타임즈 “류현진, 체력 자신감 보였지만 다저스는 관리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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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9 00:19
[OSEN=애너하임(미국),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휴식을 부여할 계획이다.
미국매체 LA 타임즈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은 체력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말했지만 다저스는 류현진의 이닝을 관리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LA 타임즈에 따르면 류현진은 “솔직하게 얘기하면 올해는 컨디션과 몸 상태가 정말 좋다”고 건강에 자신감을 보였다.
류현진은 최근 2경기(10이닝)에서 11자책점을 기록했다. 이는 그전 12경기(11자책점)에서 내준 자책점과 같다.
시즌 초반보다는 확실히 페이스가 떨어진 류현진은 “지난 경기에서 내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 더 잘 던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 던지고도 많은 점수와 안타를 내줬다면 걱정스럽겠지만 최근 2경기에서는 커맨드가 좋지 않았고 내가 원했던 공을 던지지 못했다”고 부진 원인을 설명했다.
이어서 “그래서 나는 앞으로의 경기에서 다른 방법을 찾기보다는 투구를 할 때 더욱 집중하고 커맨드를 정교하게 다듬을 것”이라고 해결방안을 내놓았다.
부상으로 인해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간 213⅔이닝을 던지는데 그친 류현진은 올 시즌에만 152⅔이닝을 기록중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 기록한 192이닝에 이어서 개인 커리어 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류현진은 몸 상태에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다저스는 관리모드에 돌입했다. 신인투수 더스틴 메이를 선발진에 합류시켰다. 다저스는 지난 21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홈경기부터 시작된 16연전 기간에는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덕분에 류현진을 비롯한 다저스 선발투수들은 하루 더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됐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을 9월에 한 차례 휴식을 주거나 이닝을 짧게 끊으면서 류현진에 이닝을 관리하는 방안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직 로버츠 감독과 투구 스케줄 변경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24경기(152⅔이닝) 12승 4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중인 류현진은 유력한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후보다. 최근 부진으로 경쟁자와의 격차가 많이 좁혀졌지만 이날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에서 진행된 사이영 상 모의 투표에서는 류현진이 여전히 압도적인 1위를 지켰다.
류현진은 “나는 경기에 나서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어떤 투수도 마운드에 오르면서 ‘반드시 사이영 상을 타야지’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사이영 상은 시즌을 잘 마무리하면 자연히 따라온다고 생각한다. 나는 정말로 다음 등판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류현진의 경쟁자인 뉴욕 메츠 제이곱 디그롬(8승 ERA 2.56)과 워싱턴 내셔널스 맥스 슈어저(9승 ERA 2.41)는 모두 최근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평균자책점과 다승에서 우위에 있는 류현진이 수상에 유리한 상황이다. 류현진이 남은 시즌을 잘 마무리한다면 동양인 최초 사이영 상 수상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전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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