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점대 진입 린드블럼 "류현진에게 팁 공유 받아야겠다"
두산 베어스 린드블럼이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6회초 수비를 마치고 더그 아웃으로 들어오며 엄지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19.08.6 / 잠실 |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류현진(LA 다저스)은 올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 1.53으로 빅리그에서 유일한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도 0.94로 리그 2위에 자리하며 압도적인 ‘짠물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류현진은 KBO리그에서 가장 마지막 1점대 평균자책을 기록한 투수이기도 하다. 류현진은 2010년 평균자책 1.82의 성적을 냈고 이 기록을 이어받은 이는 아직까지 없다.
올 시즌 조쉬 린드블럼(두산)이 리그 최고의 투수로 활약하며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린드블럼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7이닝 4안타 7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8-3 승리를 이끌었다.
7이닝 동안 10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린드블럼은 최고 148㎞의 직구(37개)와 커터(37개), 포크(9개), 커브(6개), 체인지업(1개) 등을 고루 섞어 한화 타선을 묶었다.
이날 호투로 린드블럼은 평균자책을 종전 2.00에서 1.90으로 낮췄다. 이 부문 1위를 기록 중인 린드블럼은 홀로 평균자책 앞 자리를 ‘1’로 바꿨다.
이뿐만이 아니다. 시즌 17승째(1패)를 챙기며 다승 부문 1위를 굳힌 린드블럼은 지난해 5월26일 잠실 삼성전부터 홈 15연승을 이어갔다. 주형광(롯데)이 1995년 8월11일 태평양전부터 1996년 8월8일 OB전부터 이어간 홈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을 달성했다. 1승만 더하면 이 부문 신기록을 쓴다.
올 해 한화전 승리가 없던 린드블럼은 이날 승리로 전구단 상대 승리를 달성했다. 이밖에 지난 5월28일 삼성전부터 최근 10연승, 2016년 7월22일 사직 경기부터 한화전 6연승 등을 달성했다. 이날 7이닝을 더하면서 142이닝으로 LG 타일러 윌슨(139이닝)을 제치고 이 부문 1위 자리도 꿰찼다. 삼진도 7개를 추가하며 139삼진으로 2위 SK 김광현(131삼진)과도 격차를 더 벌렸다.
경기 후 린드블럼은 평균자책 기록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는 “5회까지 빠른 경기를 했다는 것은 공격적인 피칭을 했다는 것이기에 개인적으로 만족했다. 평균자책에 대해서는 신경 안 쓰고 있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류현진 이야기가 나오자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서도 낮은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지 않나. 전화해서 팁(tip·조언)을 공유해야겠다”며 웃었다.
개인적으로 만족하는 것은 삼진과 볼넷 기록이다. 린드블럼은 이날도 무사4구 피칭을 했다. 올 시즌 볼넷 개수는 22경기에서 21개에 불과하다. 린드블럼은 “볼넷을 최소화하는 것과 삼진을 많이 잡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홈 연승 타이 기록에 대해서는 “이런 기록을 달성했다는게 굉장한 영광이다. 일부러 하려고 했기보다는 열심히 한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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