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4연패 끊고 마침내 80승…두산도 4.5경기 차 1위 추격(종합)
'27호 홈런' 샌즈, 박병호와 1개 차…페르난데스는 안타 170개째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선두 SK 와이번스가 4연패를 끊고 마침내 80승에 선착했다.
SK는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꺾었다.
지독한 아홉수를 겪은 SK는 시즌 80승 1무 44패를 거둬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해 다시 속도를 냈다.
지난해까지 80승을 선점한 15팀은 모두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80승 선착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은 73.3%(15번 중 11번)다.
남태혁의 좌중간 안타와 김강민의 볼넷으로 엮은 2회 무사 1, 2루에서 나주환이 중견수 키를 훌쩍 넘기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선발 문승원이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뒤 서진용(7회)과 김태훈(8회), 하재훈(9회)이 팀 완봉승을 합작했다.
문승원은 2012년 데뷔 이래 처음으로 시즌 10승(6패) 고지를 밟았다.
5위 싸움으로 갈 길 바쁜 NC 다이노스와 kt wiz는 나란히 덜미를 잡혔다.
5위 NC는 창원 NC파크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2-8로 졌다.
KIA를 상대로 3연승을 달리던 선발 투수 이재학이 3⅓이닝 동안 안타 8개를 맞고 5점을 준 바람에 주도권을 빼앗겼다.
KIA 새내기 좌완 김기훈은 양의지에게 솔로 홈런을 맞는 등 5이닝 동안 2실점 했지만, 타선 덕분에 3연패에서 벗어나 시즌 3승(5패)째를 수확했다.
KIA 4번 타자 최형우는 3타수 2안타에 3타점을 올렸고, 8번 타자 황윤호가 5타수 4안타에 2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kt도 2위 두산 베어스에 1-3으로 패했다. 6위 kt는 NC를 여전히 1경기 차로 쫓는다.
kt는 1-3으로 뒤진 9회 말 두산 마무리 이형범의 제구 난조를 틈타 2사 만루의 마지막 기회를 잡았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이형범이 장성우에게 볼 2개를 연속으로 던지자 윤명준으로 투수를 바꿨다.
장성우는 풀 카운트에서 중견수 쪽으로 뻗어가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두산 유격수 김재호가 비호처럼 걷어내 장성우를 1루에서 잡아내며 경기를 끝냈다.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는 7이닝 동안 삼진 6개를 뽑아내고 kt 타선을 3안타 1점으로 막는 눈부신 역투로 시즌 13승(4패)째를 안았다.
다승 단독 5위에 오른 이영하는 토종 우완 투수 최다승을 질주했다.
두산 호세 페르난데스는 1-0으로 앞선 6회 추가점의 발판을 놓는 우중간 2루타를 치고 2-1로 쫓긴 7회 초 2사 1, 3루에선 바뀐 투수 전유수의 초구를 때려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는 등 안타 2개를 보태 최다 안타 1위(170개)를 굳게 지켰다.
한화 이글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에 짜릿한 1-0 승리를 낚았다.
7이닝을 1실점으로 호투한 LG 차우찬은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차우찬은 2회 연속 안타를 맞아 무사 1, 2루 위기에 몰린 뒤 송광민의 보내기 번트 타구를 1루에 악송구 한 바람에 타자와 주자를 모두 살려줬다.
결국 만루에서 최재훈의 유격수 병살타 때 이날 양 팀의 유일한 점수를 허용했다.
LG는 9회 말 안타와 고의 볼넷, 볼넷을 묶어 2사 만루 끝내기 찬스를 얻었지만, 이천웅이 삼진으로 물러난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한화 선발 채드벨이 6⅓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이태양과 정우람이 LG 타선을 꽁꽁 묶어 채드벨의 승리를 도왔다.
키움 히어로즈는 9월이 되기 전에 주포 이대호를 16년 만에 1군 엔트리에서 빼고 리빌딩에 나선 롯데 자이언츠를 5-2로 따돌렸다.
키움은 1회 시작과 함께 서건창, 김하성, 이정후의 연속 3안타로 결승점을 뽑고 제리 샌즈의 중전 적시타로 2점째를 얻었다.
샌즈는 4-1로 앞선 7회 말 좌월 솔로포로 시즌 27번째 홈런을 장식하고 이 부문 선두인 동료 박병호(28개)에게 1개 차로 따라붙었다.
샌즈는 또 2타점을 보태 타점 1위(107개)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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