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박찬호가 전하는 첫 풀타임의 느낌, 그리고 깨달음
"셀 수 없을 정도로 얻는 게 많습니다."
KIA 젊은 호랑이 박찬호(24)는 전날 인천 SK전에서 팀의 6연패 탈출에 앞장섰다. 10일 대구 삼성전 이후 13경기 만에 선발 리드오프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1득점으로 활약했다. 팀 승리도 승리였지만 9일 한화전 이후 1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8월 20경기 타율 .182(77타수 14안타)의 부진을 탈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1회부터 치고 달렸다. 김광현의 초구 볼을 지켜본 뒤 2구째 슬라이더를 침착하게 공략해 우전안타로 연결했고, 곧바로 도루 1위답게 시즌 32번째 도루로 득점권 상황을 만들었다. 이는 최형우의 적시타,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를 있게 한 귀중한 출루였다. 이후 3-2로 근소하게 앞선 7회 2사 3루서 정영일을 만나 0B1S에서 타격 자세를 취하다 기습 번트를 대며 쐐기 타점을 올렸다. 당황한 정영일이 타구를 잡지 못한 사이 유재신이 홈을 밟았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멀티히트에 대해 “어부지리다”라고 웃으며 “요즘 팀에 너무 민폐일 정도로 못하고 있어서 아쉽고 개인적으로 화가 난다. 생각이 많고 많이 힘들다. 체력적인 것보다 정신적인 부분이 더 그렇다. 오늘(25일)을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KIA 리빌딩의 중심에 서 있다. 주축 내야수들의 부진과 함께 지난 4월 5일 처음 1군으로 돌라와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당당히 주전이 됐다. 2014년 프로에 입단해 2017년 1월 현역병으로 입대하는 시련에도 꾸준한 노력 끝에 마침내 타이거즈 내야 한 자리를 차지했다. 한 때 .405까지 올랐던 타율이 현재 .270으로 떨어져 있으나 박찬호는 첫 풀타임 시즌을 맞아 무럭무럭 성장 중이다.
박찬호는 “얻는 게 너무 많은 시즌이다. 셀 수 없다. 이렇게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행복이다”라며 “경험이란 걸 절대 무시할 수 없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진짜 몸으로 체험해야 느낄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이렇게 성적을 유지하는 게 힘든 건지 몰랐다. 다시 깨닫고 있다”라고 깨달음도 전했다.
박찬호는 올 시즌 생애 첫 개인 타이틀을 향해 뛰고 또 뛰고 있다. 도루 부문에서 2위 김하성(키움, 26개)에 6개 앞선 1위(32개)를 질주 중이다. 이에 대해 그는 “당연히 욕심이 난다. 늘 내가 도루 1위를 해 시상대에 올라간다는 꿈에 젖어서 잠들 때가 많다”면서도 “그 전에 뛸 수 있는 기회가 계속 있어야 한다. 그 기회를 많이 만들려고 노력한다. 그리고 나가면 항상 뛴다는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박찬호는 끝으로 올해의 좋은 기억을 잘 간직한 채 남은 25경기를 치르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그는 “앞으로의 타순은 어디든 상관없지만 그래도 상위 타선에 있는 게 한 타석이라도 더 나갈 수 있어 마음이 편하다”며 “일단 다치지 않는 게 우선이다. 그리고 전반기 좋았을 때의 모습을 되찾고 시즌을 끝내고 싶다”는 바람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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