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할' 채태인 꼭 빼야 했을까, 사흘 후 확대엔트리 있는데…
3일만 있으면 확대엔트리가 시행되는데, 꼭 지금 엔트리를 바꿨어야만 했을까.
롯데는 29일 베테랑 1루수 채태인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하고, 젊은 내야수 전병우를 1군으로 불러 올렸다.
시즌 내내 하위권을 전전하다 감독이 경질된 롯데는 남은 경기 젊은 선수들에게 출장 경험을 주는 방향을 잡았다. 키움전을 앞두고 공필성 롯데 감독대행은 “이제 순위 싸움이 아닌 내년을 구상하기 위해 젊은 선수들에게 경험을 쌓게 하고 기량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23경기 남은 시점, 5강이 안 될 바에는 내년을 준비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면서 옥석가리기도 필요하다.
그러나 타이밍과 엔트리에서 빠진 선수가 채태인이라는 것은 아쉽다. 먼저, 오는 9월 1일이 되면 확대엔트리가 시행된다. 5명의 선수를 추가로 엔트리에 넣을 수 있다. 사흘을 기다리면 젊은 선수들을 대거 불러 올릴 수 있다. 유망주가 3경기 10타석 정도 덜 뛴다고 해서 기회가 부족한 것은 아닐 것이다.
두 번째는 그나마 최근 롯데 타선에서 잘 치고 있는 선수가 채태인이었다. 채태인은 최근 10경기서 타율 0.313(32타수 10안타) 2홈런으로 페이스가 좋았다. 채태인은 5월 31일 2군에 내려갔다가, 7월 30일 1군에 복귀했다. 7월말 콜업, 후반기 21경기에서 타율 3할2푼3리 10타점을 기록했다. 모 야구인은 “요즘 롯데 라인업에서 그나마 칠만한 선수가 채태인이더라”고 했다.
무엇보다 선수단에 미치는 분위기도 생각해야 한다. 안 그래도 시즌 막판 하위권에 처진 어수선한 상황. 성적이 좋은 고참이 빠지고, 젊은 선수가 대신 들어왔다. 당사자 채태인 외에도 불편함을 느끼는 선수들이 생길 수 밖에 없다. 기회가 주어진 유망주도 마음이 편치많은 않을 것이다.
공필성 감독대행은 채태인이에게 '미안하다, 팀이 더 중요하니 이해해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미 결단은 내렸고, 채태인은 2군으로 내려갔다.
채태인 대신 기회를 잡은 젊은 유망주는 출장 기회의 가치를 깨닫고 한 타석, 한 이닝을 허투루 보내지 않아야 한다. 남아 있는 주축 선수들도 팀을 위해, 자신의 내년 입지를 위해서라도 분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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