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언론 "류현진, 사이영상보다 PS 위해 부진 탈출해야"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류현진(32, LA 다저스)의 예상치 못한 부진으로 고민에 빠진 LA 다저스다.

류현진은 24일(이하 한국시각)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2사사구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3회 애런 저지, 게리 산체스에게 각각 솔로홈런을 맞은 뒤 5회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홈런을 헌납했다. 8월 18일 애틀랜타전(5⅔이닝 2피홈런 4실점)에 이어 연달아 흔들리며 5월 8일 애틀랜타전 이후 108일 만에 평균자책점 앞자리가 2(2.00)로 바뀌었다.

LA 다저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다저스 네이션’은 25일 ‘다저스 에이스 류현진이 작은 슬럼프에 빠진 걸까’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최근 부진을 분석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흠잡을 데 없는 커맨드와 싸워 오다 결국 작은 슬럼프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며 “8월 3경기서 17이닝 평균자책점 5.82를 기록한 가운데 최근 2경기 10이닝 동안 11점을 헌납했다”고 부진을 꼬집었다.

매체는 가장 크게 달라진 모습으로 급격한 장타 허용을 꼽았다. 다저스 네이션은 “모든 야구 선수들은 슬럼프에 빠지기 마련이다. 투수들도 당연히 그렇다”며 “류현진 경우 볼넷은 여전히 이번 슬럼프의 주요 이슈가 아니지만, (최근 2경기서) 원하는 곳에 공을 던지기가 힘들어 보인다. 최근 10이닝 동안 홈런 5방을 맞았다”라고 적었다.

다저스 네이션은 류현진이 개인의 사이영상 수상보다 팀의 숙원인 월드시리즈 우승을 위해 하루 빨리 부진서 탈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류현진이) 최근 부진에도 여전히 훌륭한 시즌을 치르고 있으며 계속해서 사이영상 경쟁을 펼쳐야 한다”면서도 “사이영상 수상이 아닌 포스트시즌에서의 즐거움을 위해 하루 빨리 최근 부진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다저스는 우승을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며 류현진은 그 곳으로 향하는 핵심 전력”이라고 했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30일 애리조나 원정이다. 올해 애리조나 상대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0.45의 강한 면모를 보인 류현진이 부진서 탈출해 포스트시즌까지 올해의 압도적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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