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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크' 이만수의 분노 "일본과 프로젝트 중단, 절대로 '홈' 내주지 말자"

마법사 0 576 0 0

이만수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 /사진=뉴스1



선수 시절 '헐크'로 불렸던 이만수(61) 헐크파운데이션 이사장이 최근 한·일 갈등에 대해 소신을 피력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SK 와이번스 감독이자 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육성위원회 부위원장인 이만수 이사장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멋진 포수처럼'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한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우대국) 배제를 결정하면서 양국의 갈등은 심해지고 있는 데 대한 견해를 밝힌 것이다.

이 이사장은 "사랑하는 여러분께 조심스러운 말씀드리고자 한다"면서 "야구인으로서 야구와 무관한 문제를 이 공간에서 거론하는 게 맞는지 많은 고민을 했다. 하지만 야구인이기 전에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고 글을 시작했다.

그는 "구한말 총칼을 앞세워 우리 땅을 침략한 일본은 36년간 우리 민족을 억압하고 민족혼을 말살했다. 그 희생자로 아직도 생존해 계시는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미쓰비시 중공업에 끌려간 강제 징용 노동자들. 과거의 역사는 현재의 고통으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글을 이어나갔다.

이어 "요즘 한일 관계는 이루 말할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일본은 대한민국을 향한 전쟁을 시작한 것이다. 과거처럼 총칼로 제압할 수 없으니 경제 타격으로 대한민국을 제압하려는 것이다. 한국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혀서 대한민국이 일본에 '잘못했다. 살려달라' 이렇게 비굴하게 굴복시키고자 하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소신을 밝혔다.

이 이사장은 "어떤 나라든 다른 국가와 갈등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화와 타협이 아닌 경제적 우위를 악용한 보복으로 대한민국을 뒤흔들려는 일본의 행태는 심히 우려가 된다. 일본의 이런 행위는 그들이 아직도 대한민국을 일제강점기 시절의 힘없는 민족으로 무시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제는 총을 들 수 없으니 경제로 대한민국을 공격하는 일본의 행태에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를 온 국민이 잘 생각하고 실행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그는 "일본이 비록 우리나라 경제에 타격을 입힐 수 있겠지만 우리는 결코 물러서면 안 된다.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의 삶에 직간접적으로 피해가 오더라도 우리 모두 참고 또 참아내야 한다. 반드시 일본의 드러나지 않은 나쁜 의도가 우리나라에 오히려 큰 기회와 발전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모두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 이사장은 "우리는 일본에 지지 않는다"라면서 "처절하게 짓밟혔던 일제 강점기 시절에도 우리 민족은 맨손으로 독립운동을 했다. 일본에 저항하며 버티고 또 버텼다. 1919년 3월 1일, 일본군의 무력 탄압을 두려워하지 않고 전국적으로 들불처럼 일어나 독립만세운동을 하던 우리 민족의 기개를 일본은 잊어버린 듯하다. 우리 민족의 끈기와 단결력을 일본은 모르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일본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과하기 전까지 저는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미약하게나마 힘을 보태겠다. 우리나라는 우리가 지켜냅시다. 저 역시 이 사태가 마무리될 때까지 일본 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공식적으로 추진하고 있던 일본과 협력 프로젝트도 일시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사랑하는 여러분! 저는 지금 '야구인 이만수'가 아니라 '대한민국 국민 이만수'로 여러분들에게 호소하고 있다. 제 글을 보고 '오버하지 말라'는 시선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 국민이기에 이번 사태를 지켜보며 마음이 아프다"면서 "'스포츠에 정치를 연관시키면 안 된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저는 스포츠인이기에 앞서 우리나라 국민이고 내 나라를 지키는 게 먼저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동참해 주고 계시리라 믿는다"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최근 사태를 야구에 비유하며 "좋은 포수는 상대가 아무리 거친 슬라이딩으로 홈을 파고 들어도 절대로 홈을 내주지 않는다. 아무리 일본이 역사 왜곡과 수출 규제로 우리를 공격해 와도 홈을 내주는 일은 결코 없는 멋진 포수처럼 우리나라를 모두 잘 지켜냅시다"며 글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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