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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조코비치 천하? 메이저 3승 걸린 US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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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바크 조코비치가 17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웨스턴 앤 서던 오픈 단식 준결승전에서 다닐 메드베데프에게 서브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이 경기에서 메드베데프에게 1대 2로 졌다. AP뉴시스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2·세르비아)가 ‘1인 천하’를 이어갈까. 조코비치의 올 시즌 메이저 3승이 걸린 US오픈 테니스대회가 26일 자정(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개막한다.

조코비치는 이 대회의 디펜딩 챔피언이다. 세계 2위 라파엘 나달(33·스페인), 3위 로저 페더러(38·스위스)와 함께 ‘빅3’(Big 3)로 분류되는 강자들 중에서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평가되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지난 1월 호주오픈, 7월 윔블던을 제패했다.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US오픈까지 정복하면 메이저 3승을 달성할 수 있다. 앞서 2011년과 2015년에도 메이저 3승을 수확했다. 4년 주기로 세 번째 대기록에 도전한다.

메이저 최다 우승자는 현재 20승을 기록한 페더러다. 나달은 18승, 조코비치는 16승으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조코비치는 US오픈에서 우승하면 페더러를 3승 차이로 추격하게 된다. 이 경우 내년 중 메이저 최다 우승자로 올라서 페더러의 ‘테니스 황제’ 칭호를 빼앗는 일도 가능해진다.

낙관할 수 없다. 조코비치는 US오픈 본선 대진 추첨에서 1번 시드를 받았다. 그 결과 우승길은 가시밭길이 됐다. 조코비치는 연승을 가정했을 때 16강에서 스타니슬라스 바브린카(34·스위스), 8강에서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 4강에서 페더러, 결승에서 나달을 만날 수 있다.

바브린카는 빅3가 독식하고 있는 메이저대회 우승을 가장 최근인 3년 전 유일하게 저지했던 ‘다크호스’다. 2016년 바로 이 대회에서 조코비치를 꺾고 우승했다. 조코비치에게 뼈아픈 기억을 남긴 난적이다.

메드베데프는 바브린카보다 부담스러운 상대다. 30대를 넘겨서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는 빅3의 견고한 방어벽에 균열을 낼 20대의 선두주자로 평가된다. 세계 랭킹을 5위까지 끌어올려 빅3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조코비치는 이미 메드베데프의 강세에 휘말렸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은 1승 2패로 열세다.

조코비치, 나달, 페더러는 2017년부터 다른 도전자들에게 메이저대회 정상을 단 한 번도 빼앗기지 않았다. US오픈에서도 계속될 빅3의 강세에서 메드베데프와 도미니크 팀(26·오스트리아),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1·그리스)는 복병으로 평가된다.

한국에서는 정현(23)과 권순우(22)가 돌풍을 준비하고 있다. 메이저대회에서 2명의 한국 선수가 출전한 것은 2018년 호주오픈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당시 정현은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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