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캐디 남편 위해 가벼운 스탠드 백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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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 "캐디 남편 위해 가벼운 스탠드 백으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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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캐디와 호흡 맞추는 이보미 "살살 쳐주세요"

인사말 하는 박인비
(경주=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6일 오후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참여선수 기자회견에서 박인비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8.6 mtkht@yna.co.kr


(경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지난주 남자 체면이 있다고 그러더니 완전히 죽었어요."

'골프 여제' 박인비(32)가 '임시 캐디'를 맡은 남편 남기협 씨를 위해 골프 백을 가벼운 것으로 교체했다.

박인비는 6일 경북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6회 오렌지라이프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공식 기자회견에서 '남편 캐디'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원래 캐디인 브래드 비처(호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여파로 한국에 들어오지 못한 박인비는 지난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와 이번 대회에 남편인 남기협 씨와 캐디로 호흡을 맞춘다.

박인비는 "사실 지난주 제주도 대회 전에 남편하고 어떤 골프백을 가져갈지를 놓고 실랑이를 벌였다"며 "저는 (가벼운) 스탠드 백을 가져가라고 했는데 남편은 '남자 체면이 있다'며 일반 캐디백을 고집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제주도 대회는 날씨도 더워서 힘들었는데 무거운 백을 나흘간 메더니 완전히 죽었다"며 "그래서 이번 대회에는 바로 스탠드 백으로 바꿔서 아마 더 가벼울 것"이라고 말해 기자회견장에 폭소를 터져 나오게 했다.

박인비는 "지난주에 캐디를 해봤고, 이번 대회는 자신의 고향인 경주에서 열리니까 더 수월할 것"이라고 남편을 향해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티샷하는 이보미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부산 기장 스톤게이트 CC에서 열린 KLPGA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 2라운드에서 이보미가 1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2020.7.12 kangdcc@yna.co.kr


이번 대회에 '남편 캐디'를 두는 선수는 박인비 외에 이보미(32)가 있다.

이보미는 이번 대회에 남편 이완에게 골프백을 맡긴다. 영화배우 이완은 배우 김태희의 동생으로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이보미는 "남편과 처음 출전하는 대회라 좋은 추억을 쌓아가면 좋겠다"며 "저희는 당연히 (가벼운) 스탠드 백을 가져왔다"고 소감을 전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해외연합 팀으로 출전한 이보미는 상대 팀인 KLPGA 투어 팀을 향해 "(제 남편이)캐디 하는 모습을 또 보고 싶으시면 살살 쳐주시면 좋겠다"고 특별히 부탁하기도 해 다시 한번 기자회견장에 웃음꽃이 피었다.

대회 첫날인 7일 박인비는 이민영과 한 조를 이뤄 KLPGA 투어 팀의 박민지-김지영 조와 맞붙는다.

이보미는 첫날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고 8일에 남편 이완과 필드 위 호흡을 맞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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