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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고개 숙인 오승환, "후회하고 반성했다. 사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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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37·삼성)이 여론을 고려해 먼저 고개를 숙였다.

오승환은 1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복귀 기자회견 취재진의 질문에 앞서 모두발언을 통해 먼저 입을 열었다. 준비해온 A4용지를 꺼낸 오승환은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다"며 "8월 6일 삼성 복귀와 동시에 2015년 도박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해 KBO 리그 72경기 징계를 받는다. 그 일로 인해 저를 아껴 주셨던 야구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오승환은 일본 한신에서 뛰던 2016년 1월 원정 도박 혐의로 KBO로부터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일본과 미국을 거치면서 징계가 적용되지 않았지만, 삼성 입단을 확정하면서 일정 경기를 뛸 수 없게 됐다. 그런데 오는 13일 팔꿈치 수술을 받을 계획이어서 징계가 무의미하다는 여론도 있다. 출전 정지 기간 동안 어차피 경기를 뛸 수 없는 상황이다.

오승환은 "그 일이 있고 나서 저 자신을 돌아보며 후회하고 반성했다. 이제 징계를 받게 됐는데 징계 기간 더 많이 반성하고 이런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하겠다. 정말 사죄 말씀드린다. 조금 더 모범적으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모두발언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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