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발라에 이어 루가니까지, 유벤투스 선수 '처분' 난항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기존 선수들의 대규모 방출을 계획했던 유벤투스가 대상 선수 처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유벤투스는 현재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가장 인건비가 많이 드는 팀이다. 지난 시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영입했고, 이번 시즌 수비수 마티스 더리흐트를 영입하면서 인건비가 폭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의 재정적 페어플레이 규정을 지키려면 선수 방출이 필요했다. 유벤투스는 호날두 영입으로 인한 재정적 타격을 메우기 위해 지난 시즌 곤살로 이과인의 방출을 계획했으나, 이과인이 AC밀란과 첼시 임대를 거쳐 원대복귀하면서 인건비를 덜어내는데 실패했다.

유벤투스는 각 포지션마다 들어온 선수만큼 내보낼 필요가 있었다. 공격진에서는 이미 모이세 켄을 방출했다. 그밖에 마리오 만주키치, 이과인, 파울로 디발라 모두 방출 대상에 올려두고 최소한 한 명을 내보내고자 했다. 미드필더 중에서는 자미 케디라와 블래즈 마튀디가 방출 대상이었다. 수비수 레오나르도 스피나촐라와 주앙 칸셀루를 이미 내보내며 이적료 수입을 벌었고, 센터백 다니엘레 루가니도 다른 팀으로 보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영업'을 했다.

'스포르트이탈리아'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성사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루가니 방출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루가니는 이탈리아 대표급 센터백이다. AS로마가 3,000만 유로(약 403억 원) 정도에 영입할 수 있는지를 타진했고, 한때 성사 직전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나 유벤투스는 루가니의 가치를 4,000만 유로(약 537억 원) 정도로 높여 잡았다. 이를 충족하기 위해 2,400만 유로(약 322억 원)에 로마 유망주 알레시오 리카르디와 잔 첼라르까지 껴 달라는 요구를 했다. 로마는 두 명의 유소년팀 선수를 낀다면 현금은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만 내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여기서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다.

루가니는 아스널 등 잉글랜드 팀의 관심도 받았으나, 현재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이적 시장이 종료돼 선수 영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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