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대 ERA 회복 노리는 류현진, 30일 ARI 원정 이후 일정은?
[OSEN=LA(미국 캘리포니아주), 최규한 기자]1회초 무사에서 LA 다저스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 D.J.르메이휴에게 안타를 허용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dreamer@osen.co.kr
[OSEN=로스앤젤레스(미국), 길준영 기자] LA 다저스 류현진이 1점대 평균자책점 재진입을 노리고 있다.
류현진은 지난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7탈삼진 1볼넷 7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4패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도 2.00으로 올라가 1점대 평균자책점이 무너졌다.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 경쟁을 하고 있는 류현진은 사이영 상 수상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상징성이 있는 1점대 평균자책점 타이틀이 절실하다.
류현진은 오는 30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체이스 필드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4연전 첫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당초 29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였지만 신인투수 더스틴 메이가 선발진에 합류해 6인 선발 로테이션이 가동되면서 선발등판이 하루 연기됐다.
류현진의 이후 일정은 예상하기가 힘들다. 다저스가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하긴 했지만 지난 21일부터 진행되고 있는 16연전 일정이 끝난 이후에 다시 조정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일단 다저스는 주축 선발투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준다는 방침이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 클레이튼 커쇼, 워커 뷸러 등 주축 선발투수들에게는 충분한 휴식이 부여될 것이다. 우리는 메이, 토니 곤솔린 등 어린 선발투수들이 있고 베테랑 리치 힐도 복귀를 앞두고 있다. 9월 확장 로스터가 운영되면 투수들의 체력 안배가 더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저스는 16연전 일정이 끝나면 비교적 휴식일이 많은 편이다. 따라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하기 보다는 5인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한 명씩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만약 다저스가 그대로 6인 선발 로테이션을 운영할 경우 류현진은 애리조나 원정 이후 9월 5일 콜로라도 로키스 홈경기, 13일 볼티모어 오리올스 원정경기, 21일 콜로라도 홈경기,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원정경기에 등판하게 된다.
다저스가 16연전 이후 다시 5인 로테이션으로 돌아갈 경우에는 5일 콜로라도 홈경기, 12일 볼티모어 원정경기, 18일 탬파베이 레이스 홈경기, 25일 샌디에이고 원정경기, 30일 샌프란시스코 원정경기에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이중 30일 샌프란시스코 원정은 페넌트레이스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에 포스트시즌 대비를 위해 등판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저스가 어떤 일정을 선택하든 류현진이 까다로워 했던 콜로라도를 제외하면 크게 상대하기 어려운 팀은 없다. 팀 득점순으로 보면 콜로라도(686득점)가 8위로 가장 높고 이어서 탬파베이(610득점) 18위, 샌프란시스코(572득점) 23위, 샌디에이고(568득점) 25위, 볼티모어(565득점) 26위 순이다. 콜로라도를 제외하면 모두 리그 중위권 아래의 성적이다.
류현진은 비록 평균자책점이 2.00으로 높아졌지만 아직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남은 경기 성적에 따라 충분히 사이영 상을 노릴 수 있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 할 수 있다.
페넌트레이스보다 월드시리즈를 바라보고 있는 다저스는 류현진에게 최대한 많은 휴식을 줄 수 있는 일정을 택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이 남은 시즌 어떤 일정을 치르게 될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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