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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결심' 이동현, SNS로 전한 진심 "타인의 기사와 희석 아쉬워"

마법사 0 701 0 0


LG 이동현.


은퇴를 선언한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이동현(36)이 SNS를 통해 팬들에게 직접 진심을 전했다. 최근 자신의 은퇴 시기와 겹쳐 일어난 많은 일들이 은퇴 의사를 희석시켰다며 아쉬운 마음도 드러냈다.

이동현은 27일 개인 SNS에 은퇴 심경을 담은 장문의 진솔한 글을 게재했다. 앞서 이동현은 지난 20일 KIA전을 마치고 구단에 은퇴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24일 언론 보도를 통해 세간에 알려졌다. 이동현이 700경기 대기록을 달성하고 1군에서 말소된 다음 날이었다. 공교롭게 23일 또 다른 투수 류제국도 은퇴했다. 여러 추측을 불러 일으킬 만했다.

이동현은 먼저 "많은 일들로 저의 은퇴 결정이 희석되고 또는 다른 판단의 내용으로 생각하시는 것에 저의 지인 또는 가족들이 상처받는 것에 저 스스로 상처가 되어 떠나기 보다는 저의 입장을 이해하고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라 운을 뗐다.

이동현은 "LG에 저의 모든 걸 걸어 왔습니다. 다 한 번도 창피하지 않았고 자랑스럽고 영광이었습다. 저의 결정에 있어 강요나 강압은 없습니다"라 단언하며 "실력이 모자라 떠나는 지나가는 선수입니다"라며 스스로 떠날 시기를 느꼈다고 밝혔다.

또한 이동현은 "저의 은퇴 의사가 타인의 기사와 희석되며 가려져도 저의 힘들 결정을 응원해주시는 팬들께 감사하다"고도 덧붙였다. 이동현보다 하루 앞서 류제국이 돌연 은퇴 소식을 알렸다. 1983년 생인 두 투수가 하루 차이로 나란히 유니폼을 벗겠다고 하니 비교가 될 만했다. 이동현은 자신의 은퇴 의사가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흐려지거나 가려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이동현은 끝으로 "마지막 인대는 저희 아들 정후가 야구를 하겠다고 하면 캐치볼을 하기 위해 남겨 놓았다고 생각해 주세요"라며 "트윈스의 18번 이동현은 감사한 마음 진심으로 가슴 깊이 담고 떠나겠습니다"라 작별 인사를 고했다.

한편 LG는 이동현의 은퇴를 아직 공식적으로 발표하지는 않았다. 프랜차이즈 스타 이동현을 예우하기 위한 성대한 '마지막 등판'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동현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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