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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한 에이스 향한 팬의 외침 “고맙다 레일리!”

보헤미안 0 432 0 0




“레일리밖에 없다. 고맙다.”

브룩스 레일리(31, 롯데 자이언츠)는 2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 경기에서 6.2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으로 잘 던졌다. 시즌 17번째 퀄리티 스타트(QS)다. 다만, 승을 못 챙겼다. 득점 지원이 모자라서다.

1회는 전준우가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를 공략, 좌월 1점 홈런을 쳤다. 포문이 열리는 듯했는데, 그러고는 이내 사그라든 공격력이다. 8월 들어서는 3일 두산과 경기부터 4경기 평균 1점밖에 지원 못 받고 있다.

7회 2사까지 위기관리 능력도 보이면서 2점으로 잘 막았다. 경기 전 이강철 KT 감독은 “상대 팀 에이스와 만난다”면서 “레일리가 나오니 오른손 타자 위주 라인업을 구상했다”고 말했다. 그런 수까지도 무마할 만큼 좋은 투구 내용을 썼다.

17번째 QS가 무색하다. 지금 KBO리그에서 레일리보다 QS를 많이 작성한 투수는 5명밖에 없다. 심지어는 17번 가운데 승을 못 챙기고 물러난 경우만 13번, 패전 투수가 된 것은 6번이다.

레일리는 올 시즌 25경기에 나와 154,2이닝을 던졌고 평균자책점 3.67을 남겼다. 지난 5년 동안 147경기에 출전, 48승(50패)을 거두면서 꾸준히 헌신했다. 그런데 올 시즌은 10승 달성은커녕 되레 11패 멍에만 썼다.

유독 승운이 안 따른다. 희한하게도 레일리만 나서면 누구도 돕지 않는 모양새다. 고독해 보일 정도다. 모두 안타깝겠지마는 팬들 마음은 답답하기 이를 데 없다.

22일 경기에서는 레일리 교체 때 관중석 팬들이 기립박수로 격려했다. 지고 있음에도 헌신이 눈에 보인 까닭이다. 그중 한 팬은 “레일리밖에 없다. 고맙다”라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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