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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플립 미안" 홈런 치고 투수에게 사과한 ML 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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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홈런을 친 뒤 호쾌하게 배트를 던지는 타자.


최근 KBO리그에 입성한 삼성 외국인 타자 맥 윌리엄슨은 "미국에서는 '배트플립'이 투수에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한국은 팬들에게 하는 세리머니라고 생각하는 점이 흥미롭다"고 밝혔다.


KBO리그에서는 타자들에게 기쁨의 자유가 있는 반면 미국 야구에서는 철저하게 매너에 어긋나는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배트플립으로 인해 보복구나 양측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나는 경우도 많다.


배트플립 때문에 투수에게 사과한 타자도 있다. 워싱턴 내셔널스 내야수 앤서니 렌던은 19일(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홈경기에서 9-0으로 앞선 3회 2사 1,3루에서 밀워커 2번째 투수 애런 윌커슨을 상대로 좌중간 스리런을 날렸다.


시즌 27호 홈런을 친 렌던은 시원하게 배트를 날린 뒤 1루로 뛰어가다 윌커슨을 바라보면서 손으로 가슴을 치며 "내 잘못"이라고 말했다. 투수를 자극할 수 있다는 걱정이 든 것. 그러나 윌커슨의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한 걸까. 윌커슨은 다음 타자 후안 소토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으며 4⅓이닝 5실점했다. 워싱턴은 이날 밀워키를 16-8로 크게 꺾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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