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격전지 ‘최다 안타’…페르난데스·이정후 각축전
올 시즌도 끝을 향하고 있다. 여전히 순위 싸움은 치열하다. 이미 성적 윤곽이 뚜렷한 팀도 있지만, 아직 순위를 점치기 어려운 팀도 있다. 개인 타이틀도 그렇다. 벌써 가닥이 잡힌 부문이 있는가 하면, 유독 각축전이 벌어지는 곳도 있다.
특히 타격 부문이 그렇다. 그중 최대 격전지는 최다 안타 부문이다.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1, 두산)와 이정후(21, 키움)의 대결은 연일 균형이 이리 쏠렸다가 저리 쏠리는 양상이다. 후반기 들어서는 매일이 접전이다. 한 치 앞을 알기 어려울 정도다.
시즌 전반, 페르난데스가 먼저 두각을 나타냈다. 전반기 130안타로 일찌감치 치고 나간 페르난데스는 KBO리그 역대 외국인 선수 가운데 최초로 최다 안타왕 가능성까지 시사된다. 후반기 들어서도 18경기 타율 0.352(71타수 25안타)로 전반기보다 나은 흐름이다.
그렇다고 안심할 수만도 없는 것이 이정후의 기세도 매서운 까닭이다. 이정후는 전반기 125안타로 페르난데스보다는 적게 쳤다. 그런데도 후반기 20경기 타율 0.361(83타수 30안타)로 감을 높였다. 20일 수원 KT와 경기에서 1안타를 더하면서 공동 1위(155안타)에 올랐다.
현재 두산은 키움보다 3경기를 덜 치렀다. 자연히 보장될 타석 수가 많은 페르난데스 쪽에 무게가 실리기도 하는데, 최근 흐름만 놓고 봐서는 여전히 속단은 어려워 보인다. 지난 17, 18일에는 이틀 동안 선두 자리를 번갈아 차지할 만큼 초접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산술적으로 페르난데스는 194안타, 이정후는 190안타 생산이 가능한 흐름이다. 과거 산출된 기록을 토대로 유추하는 터라 끝은 아무도 모른다. 다만, 둘 다 입 모아 이야기하는 꾸준함이 전제이기에 의미가 크다. 이정후는 “타이틀보다 부상 없이 시즌을 완주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그러다 보면 타이틀은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둘이 190안타 이상씩 남긴다면 2016년 이후 3년 만에 복수의 190안타 선수가 나온다. 당시 최형우(당시 삼성, 현 KIA)가 195안타로 타이틀을 챙겼고, 김태균(한화, 193안타), 이대형(KT, 192안타)이 뒤를 이었다.
당시는 3할 타자가 40명에 달할 만큼 타고투저 현상이 심했는데, 올 시즌은 투고타저 시대가 도래했으니 상대적으로 남다른 의미도 가진다. 최근 5년 동안은 190안타를 넘긴 선수가 2015년을 빼놓고 해마다 나왔을 정도다.
누가 타이틀을 거머쥐든, 전반적으로 타격 재미가 감소한 올 시즌 KBO리그에는 호재가 될 것이 분명하다. 두 안타 제조기가 벌이는 선의의 경쟁이 구경꾼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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