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인키 이틀 안에 팔아야…애리조나 '전전긍긍'

▲ 애리조나가 잭 그레인키 판매에 속도를 붙인다.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애리조나는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최하위 마이애미와 3연전을 1승 2패로 마쳤다. 30일(한국시간) 현재 52승 52패였던 성적이 53승 54패로 처졌고 와일드카드 선두권과 게임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MLB네트워크에 따르면 애리조나는 이날 경기 패배 뒤 '셀러' 전략을 논의했다. 주전 선수로 유망주를 확보해 팜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다. 1선발 잭 그레인키를 비롯해 2선발 로비 레이, 마무리 그렉 홀랜드 그리고 야수 쪽에선 데이비드 페랄타와 제로드 다이슨 등 주전 선수가 대부분 매물로 거론됐다. 논웨이버 트레이드 마감까지 단 이틀. 애리조나는 바빠졌다.

핵심은 단연 그레인키다. 그레인키는 올 시즌 연봉이 3150만 달러(약 369억 원), 오는 2021년까지 6400만 달러(약 750억 원)를 받는 계약이 남아있다. 나머지 선수들을 트레이드하더라도 그레인키가 남아있다면 팀을 적극적으로 리빌딩하기 어렵다.

그레인키 트레이드는 쉽지 않다. 몸값이 비싼데에다가 15팀을 상대로 트레이드 거부권까지 갖고 있다. 애리조나는 같은 지구 LA다저스가 치고 나간 시즌 초반부터 그레인키 트레이드를 저울질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30일 미국 매체 블리처리포트에 따르면 5개 구단이 그레인키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리처리포트는 "이 가운데 그레인키가 거부권을 갖고 있는 팀도 있다. 하지만 그레인키가 (트레이드를 위해) 거부권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했다.

블리처 리포트 마이크 치아리 기자는 뉴욕 양키스, 미네소타 트윈스, 휴스턴, 보스턴 등 선발투수를 필요로 하는 아메리칸리그 콘텐더 팀들을 트레이드 후보로 꼽았다.

래리 브라운 스포츠는 "휴스턴에 필라델피아도 잘 어울린다"며 "애리조나는 그레인키로 유망주를 확보하기 위해 연봉을 보조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