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기 ERA 2.86→후반기 14.33 폭등' 신인왕 도전자에게 무슨 일이?
삼성 원태인. 신인왕 레이스에서 앞서 있던 삼성 라이온즈 고졸 루키 원태인(19)이 최근 부진에 빠졌다. 자연스럽게 신인왕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생길 조짐이다.
◇ '95이닝 소화' 고졸 루키 원태인, 떨어진 구위를 어쩌나.
원태인은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2⅓이닝 10피안타(3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0실점(10자책)으로 부진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이날 성적까지 포함해 원태인은 올 시즌 22경기에 나서 4승 7패 2홀드 35볼넷 58탈삼진 평균자책점 4.83(95이닝 51자책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10실점을 기록하면서 평균자책점이 종전 3.98에서 거의 1점 가까이 치솟았다.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는 1.43이며 피안타율은 0.267이다.
3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이 4점대 후반으로 치솟으면서 원태인의 신인왕 경쟁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원태인은 올 시즌 전반기 19경기 동안 3승 5패 평균자책점 2.86의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자연스럽게 유력 신인왕 후보로 거론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후반기 4경기 동안 1승 2패 평균자책점은 무려 14.33에 달한다. 후반기 피안타율은 0.385(전반기 0.237)다. 한 관계자는 "올해가 프로 무대 첫 풀 타임 시즌이다. 거의 100이닝 가까이 소화하고 있는데 역시 체력적인 문제가 적지 않아 보인다. 구위가 확실히 많이 떨어져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이날도 그랬다. 1회 오재일에게 허용한 만루포는 떨어지는 각이 밋밋했던 120km짜리 체인지업이었다. 또 3회 김재호에게 허용한 홈런도 137km의 가운데로 몰린 힘없는 속구였으며, 후속 박건우의 홈런 역시 118km의 높게 형성된 체인지업을 얻어맞고 말았다.
총 73구 중 속구 35개(136~144km), 체인지업 17개(115~124km), 슬라이더 11개(122~131km), 커터 8개(132~137km), 커브 2개(109~113km)였다. 몸쪽(18구)보다는 바깥쪽(47구)으로 피해가는 승부가 많았는데, 결국 구위로 두산 타자들을 넘어서지 못했다.
(왼쪽부터) LG 정우영-삼성 원태인-NC 김태진-롯데 강로한.
◇ 2019 신인왕 레이스, 판도 변화 올까. 최후의 승자는?
원태인이 주춤하면서 신인왕 레이스의 쌍두마차였던 정우영(20·LG)이 자연스럽게 앞서나가는 형국이 됐다. 올 시즌 LG의 필승조로 활약하고 있는 정우영은 43경기에 출장해 4승 4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자책점 3.06을 올리고 있다. 53이닝을 던지는 동안 46피안타(2피홈런) 14볼넷 35탈삼진 WHIP 1.13 피안타율 0.231을 각각 마크했다.
정우영도 잠시 주춤하던 시기가 있었다. 바로 어깨 부상으로 지난달 2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던 것이다. 결국 치료를 마친 뒤 지난 20일 복귀해 KIA를 상대로 1이닝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당시 정우영은 "엔트리에서 제외되던 시기엔 신인왕과 대표팀에 대한 욕심이 있었다. 그래서 복귀 시기를 빠르게 당기고 싶었는데, 트레이닝 파트에서 아픈 건 어쩔 수 없다고 하셨다. 나도 할 수 없었고, 그러면서 신인왕과 대표팀에 대한 마음을 비웠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로서는 원태인의 부진이 겹치면서 정우영에게 다시 기회가 찾아온 모양새가 됐다.
이 둘과 달리 '중고 신인'으로는 NC 김태진(24)과 롯데 강로한(27)이 나란히 눈에 띈다. 김태진은 97경기서 타율 0.295 5홈런 38타점 38득점 장타율 0.417 출루율 0.329를 기록 중이다. 특히 올 시즌 실책이 2개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수비력이 뛰어나다. 이동욱 NC 감독은 김태진에 대해 "나성범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김)태진이가 그 포지션에 들어갈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잘 잡았다"며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강로한은 올 시즌 81경기에서 타율 0.248 3홈런 24타점 32득점 장타율 0.391 출루율 0.283을 기록하고 있다. 2루수와 유격수를 번갈아 보면서 롯데 내야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특유의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가 장점이다. 다만 실책은 17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이밖에 KIA 하준영(20·6승 2패 11홀드 ERA 4.33), KIA 이창진(28·타율 0.269 5홈런 42타점) 등도 신인왕 후보로 꼽히고 있다.
최근 원태인이 부진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정우영이 신인왕 독주 체제를 굳힐 것인지, 아니면 중고 신인들 중에서 또 다른 강력한 대항마가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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