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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률 .861' 7년 만에 타이거즈 도루왕? 박찬호, 대도 계보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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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타이거즈 내야수 박찬호(24)가 대도의 계보를 잇는다. 

박찬호는 지난 21일 LG트윈스와의 잠실경기에서 도루 1개를 추가했다. 8회 내야안타로 출루해 내야땅볼로 2루에 안착하 뒤 3루 도루를 성공했다. 비디오판독을 거쳐 아슬아슬한 도루였다. 시즌 31번째 도루이다. 최근 4경기에서 3개의 도루를 성공해 30도루를 돌파했다. 

타이거즈에서 가장 최근 30도루 성공한 인물은 로저 버나디나이다. 2017년부터 2년 연속 32도루를 기록했다. 박찬호는 이런 추세라면 버나디나를 넘어 40도루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가장 최근 타이거즈 40도루 성공자는 2012년 이용규. 44개를 성공시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출범 이후 타이거즈는 다수의 대도들을 배출했다. KBO리그 초대 도루왕 김일권이 대도의 문을 열었다. 김일권은 1982년부터 3년 연속 도루왕을 차지했다. 태평양으로 이적한 1989~1990년 2연패를 했다. 1986년 서정환에 이어 이순철이 1991~1992년 2연패에 성공했다. 

'야구천재' 이종범은 1994년 84개의 도루를 성공시켜 전후무무한 80도루 시대를 열었다. 이정범은 1996년과 1997년, 2003년까지 4번의 도루왕을 차지했다. 2루수 김종국도 2002년 50도루로 첫 타이틀을 차지하기도 했다. 2012년 이용규 이후에는 타이거즈 도루왕이 나오지 않았다. 

박찬호는 2위 김하성(26개)에게 5개 차로 앞서 있다. 유력한 도루왕 후보이다. 김종국 주루코치의 도움을 받아 도루시점을 잡는 감각이 탁월하다. 여기에 빠른 스타트, 과감한 슬라이딩 능력도 갖추었다. 도루 성공률은 8할6푼1리. 작년까지 입단 5년 동안 도루는 5개에 불과했다. 혜성같이 등장한 대도이다. 

40도루 가능성은 열려있지만 어려움도 있다. 체력 저하로 찾아온 타격감이 슬럼프에 빠져 출루율이 극도로 낮다. 최근 10경기 45타석에서 단 6번 출루에 그쳤다. 출루율이 높은 2위 김하성이 본격적인 도루에 나선다면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다. 결국은 박찬호 스스로 출루율을 높이는 것이 숙제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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