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루왕 유력’ KIA 박찬호, 방망이는 ‘성장통’
리그 도루 1위 질주 중인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가을야구에서 멀어지며 기세가 떨어진 7위 KIA 타이거즈가 4연패에 빠졌다.
KIA는 21일 잠실야구장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4-6 역전패했다. KIA는 2회초, 3회초 2이닝 연속 득점하며 2-0, 3-2 리드를 잡았지만 마운드와 수비의 동반 붕괴로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올 시즌 KIA 선수 중 유일한 개인 타이틀 도전자인 박찬호는 이날 도루를 추가, 생애 첫 도루왕 타이틀에 한 발 더 다가섰다. KIA가 3-5 뒤진 7회초 선두 타자로 나와 내야 안타로 출루한 박찬호는 김주찬 유격수 땅볼 때 2루에 안착했다.
김선빈 타석에서 3루 도루에 성공했다. LG 측은 세이프로 선언되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다. 김선빈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 박찬호의 득점으로 KIA는 4-5로 추격했다.
도루 1개를 추가한 박찬호는 시즌 31도루로 리그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위 김하성(키움)의 26도루보다 5개 앞서는 가운데 리그 유일의 30도루 이상을 기록 중이다. 각 팀이 30경기 안팎을 남겨둔 가운데 박찬호의 도루왕 등극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의 타격은 최근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7월 이후 33경기 타율 0.225 홈런 없이 15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03에 그치고 있다. LG를 상대한 주초 2연전에도 21일 경기 내야 안타가 유일한 안타였고, 그마저도 잘 맞은 타구는 아니었다.
KIA 박찬호 프로 통산 주요 기록. ⓒ 케이비리포트
본격적인 여름에 접어든 이후의 침묵으로 인해 박찬호의 시즌 기록은 타율 0.272 2홈런 41타점 OPS 0.659로 내려앉았다. 시즌 중반까지 ‘KIA의 올해 히트 상품은 박찬호’라는 찬사도 다소 무색해졌다.
2014년 2차 5라운드 50순위로 KIA의 지명을 받고 군 복무까지 현역으로 마친 박찬호는 올해가 주전으로 치르는 첫 번째 풀타임 시즌이다.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100경기 이상 소화한 시즌이 없었지만 올해는 이미 104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1군 경험이 많지 않은 박찬호에게는 체력적 부담이나 상대의 집중 견제를 극복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KIA가 순위 싸움을 펼치면서 당장의 성적이 급했다면 체력 안배도 가능했다.
여름 이후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진 KIA 박찬호. ⓒ KIA 타이거즈
하지만 KIA는 하위권을 전전하면서 리빌딩 모드에 가깝다. 박찬호에게는 부진조차 귀중한 경험이 될 수 있도록 벤치에서 출전 기회를 보장하고 있다. ‘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는다’는 말처럼 주전을 맡아 부진을 겪어 봐야만 훗날 부진이 다시 왔을 때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박찬호가 반등하지 못한 채 시즌을 마친다면 선수 본인에게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도루왕을 차지하려면 출루가 절실하기에 방망이가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박찬호가 부진을 극복하며 시즌 초반의 타격 페이스를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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